Chapter 1 · GenAI in the Enterprise: Landscape, Maturity, and Agent Focus

아래층 없이
위층은 없다

『Agentic Architectural Patterns for Building Multi-Agent Systems』 1장 — Ali Arsanjani, Juan Pablo Bustos, Thomas Kurian

1장은 두 가지를 말한다. 하나는 맥락이 왕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성숙도는 건너뛸 수 없다는 것이다. 나머지 모든 내용은 이 두 문장의 각주다. 데이터 기초가 없으면 RAG가 서지 않고, RAG가 없으면 그라운딩이 서지 않고, 그라운딩이 없으면 에이전트는 서지 않는다.

1

Transformative potential

GenAI의 변혁적 잠재력 — 무엇이 달라졌는가

먼저 정의부터 하자. 생성형 AI(GenAI)는 방대한 데이터의 근본 패턴을 학습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추론하고, 맥락을 이해하고, 추천을 내놓는 인공지능 분야다. 기존 AI가 주로 이미 있는 정보를 분석했다면, GenAI는 새로운 산물을 만들어낸다. 마케팅 문구, 작동하는 코드, 그 밖의 창작물이 그것이다. 이 차이가 전부다.

다만 잠재력이 크다는 말과 쓸 만하다는 말은 다르다. 실험적 개념에서 운영 등급 시스템으로 넘어가는 일은 기업에 상당한 난관이다. 보안, 신뢰성, 거버넌스에 대한 전략적 집중이 필요하고, 아키텍처에는 엄격한 입력 검증과 정화 같은 가드레일과 정책 집행 장치가 들어가야 한다. 1장은 그 여정의 지도다.

인간 인지의 네 가지 국면

이 책은 GenAI의 능력을 인간 인지의 복합적 국면에 빗대어 넷으로 나눈다.

01 · Create

창작한다

인간의 상상이 예술과 이야기와 발명을 낳듯, 텍스트·음악·이미지·코드를 만든다. 기존 데이터의 복사가 아니라 학습한 패턴과 구조에 기반한 원본 출력이다.

02 · Reason

추론한다

복잡한 정보를 처리하고, 패턴을 찾고, 논리적 추론을 하고, 유의미한 관계(잠재적 인과까지)를 식별하며, 문제 해결의 단계적 접근을 구성한다.

맥락을 이해한다

03 · Understand context

키워드 매칭을 넘어 언어의 뉘앙스를 해석하고, 대화 이력을 고려하고, 사용자 선호를 반영하고, 외부 지식을 통합한다.

04 · Recommend

추천한다

경험 많은 조언자가 필요를 미리 짚어주듯, 행동이나 데이터의 패턴에서 적절한 제품·정보 경로·행동을 제안해 의사결정을 돕는다.

창작하고, 추론하고, 맥락을 이해하고, 추천한다. 이 네 가지가 합쳐진 것이 GenAI의 변혁적 잠재력의 토대다. 그리고 이 능력을 실제로 구현하는 엔진이 대규모 언어모델(LLM)이다. LLM은 많은 생성형 응용의 인지 중추 역할을 한다.

2

Context is king

맥락이 왕이다 — 이 책의 제1원칙

여기서 이 장의 핵심이 나온다.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그 효용은 하나에 결정적으로 달려 있다. 맥락이다.

책은 좋은 비유를 든다. LLM을 대화가 한창 진행 중인 자리에 갑자기 떨어진, 대단히 박식하고 유창한 대화자라고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앞선 대화도, 지금 주제도, 상황의 미묘한 결도 모르는 채라면 아무리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엉뚱하거나 틀리거나 무의미한 소리를 하게 된다.

사전학습 데이터가 아무리 방대해도 LLM은 적절하고 시의적절하며 정확한 맥락을 필요로 한다. 맥락이 부족하면 두 가지 방식으로 틀린다. 하나는 그럴듯하지만 사실과 다른 답을 내놓는 것 — 이것이 환각이다. 다른 하나는 일반적으로는 맞지만 이 상황에는 적용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틀린 답이다. 두 번째가 더 위험하다. 틀렸다는 사실을 알아채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례 연구 — 43퍼센트라는 정답

주택담보대출 심사역을 돕는 AI 비서를 생각해 보자. 심사역이 묻는다.

“이 신청 건의 최대 허용 부채상환비율(DTI)은 얼마인가?”

LLM은 일반 지식에 근거해 43퍼센트라고 답한다. 미국의 통상적인 적격 주택담보대출(QM) 기준으로는 사실에 부합하는 답이다. 그런데 말해지지 않은 맥락이 있었다. 심사역이 보고 있던 것은 플로리다 거주자의 FHA 대출 신청서였고, 자금을 대는 곳은 MegaBank USA라는 특정 대주(貸主)였다.

이 맥락에서 43퍼센트는 틀렸을 가능성이 높고, 오도할 소지도 있다.

  • FHA 지침은 대체로 더 높은 DTI를 허용한다. 보완 요소가 있으면 50%, 때로는 57%까지도 간다.
  • 그러나 MegaBank USA는 자체 lender overlay로 48% 같은 더 엄격한 상한을 둘 수 있다.
  • 여기에 플로리다 주 규정이 또 다른 단서를 붙일 수 있다.

진짜 정답은 이 맥락 요소들의 교차점에서만 나온다. 대출 프로그램(FHA), 신청자의 보완 요소, 대주의 내부 정책, 지역 규제. 모델은 일반 대출 지식을 훨씬 넘어서는 정밀한 운영 맥락을 필요로 한다. 불충분하거나 모호한 맥락 제공이야말로 복잡한 실무 상황에서 부정확한 출력을 낳는 첫째 원인이다.

Foundational principle #1

맥락이 왕이다 · Context is king

효과적인 초기 프롬프트를 짜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에이전트의 추론 중추에 올바른 맥락 정보를 올바른 시점에 공급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해야 한다. 단순 문답에서 맥락 부족이 잘못된 답을 낳듯, 에이전트 안에서 맥락 관리가 부실하면 계획이 어긋나고, 잘못된 행동이 나오고, 목표 자체가 무너진다.

그래서 패턴이 필요하다

맥락 관리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이 책이 제시하는 에이전틱 설계 패턴이 여기서 등장한다. 패턴은 에이전트 기반 시스템 구축의 공통 난제 — 그중에서도 맥락 관리 — 에 대한 구조화되고 반복 가능한 해법이다. Task Delegation Framework, Collaborative Task Decomposition, Iterative Debate for Robust Reasoning 같은 것들이다.

그중 하나를 미리 맛보자.

Pattern preview · Task Delegation Framework (Supervisor Architecture)

맥락

금융기관이 대출 심사 같은 복잡한 다단계 업무를 자동화해야 한다. 단일 거대 에이전트로는 필요한 규칙, 데이터 소스, 시스템 연동을 감당하기 어렵다.

문제

이 복잡한 워크플로를 어떻게 신뢰성 있게 자동화할 것인가. 각 단계를 전문가가 처리하면서도 전체 과정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관리되도록 하려면?

해법

프로젝트 관리자 역할을 하는 중앙 감독자(supervisor) 또는 조율자(orchestrator) 에이전트를 둔 계층 구조로 설계한다. 조율자는 개별 검사를 직접 하지 않는다. 상위 과업을 받아 분해하고, 하위 과업을 전문 작업자(worker) 에이전트 팀에 위임한다.

실제 동작 — 대출 처리

  1. LoanOrchestratorAgent(감독자)가 새 신청서를 받는다.
  2. 먼저 제출 서류 검증을 DocumentValidationAgent에 위임한다.
  3. 검증이 끝나면 CreditCheckAgent에 신용 이력 조회를 위임한다.
  4. 마지막으로 검증된 정보 전체를 RiskAssessmentAgent에 보내 최종 점수를 받는다.

결과

조율자가 각 전문 에이전트의 출력을 모아 최종 결과를 조립하고 판단한다. 이 패턴은 워크플로 전체를 모듈화하고, 예측 가능하게 만들며, 거버넌스를 쉽게 한다. 에이전트마다 책임이 명확히 정의되어 있기 때문이다.

패턴을 설계 단계에서 고려하고 구현하면 아키텍처와 애플리케이션에 암묵적 가드레일을 심게 된다. 에이전트 행동에 경계가 생기고, 결정이 더 잘 알려진 정보에 기반하며, 행동이 요구되는 맥락에 부합할 가능성이 커진다. 반복 토론이나 특정 피드백 루프처럼 패턴에 내장된 구조화된 상호작용은 자기수정의 기회를 만든다. 잘못된 행동을 하기 전에 불일치를 잡아내거나 동료 검토를 통해 추론을 다듬을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검색증강생성(RAG)에 상당한 비중을 둔다. 외부 소스에서 관련 정보를 동적으로 가져와 LLM의 응답에 반영하는 기법이다. 나아가 답변을 검증 가능한 원자료에 접지(grounding)시키고 인용을 제공하는 방법, 데이터베이스와 지식 그래프처럼 더 정교한 데이터 구조로 풍부한 맥락을 공급하는 방법도 다룬다.

3

Business applications

비즈니스 응용 개관 — 가로와 세로

GenAI의 응용은 두 축으로 나뉜다. 여러 업무 기능에 공통으로 걸치는 수평 응용과, 특정 산업의 고유 과제를 겨냥한 수직 응용이다.

수평 응용 — 기능 횡단

Marketing & Sales

마케팅과 영업

기본적 개인화를 넘어 초개인화된 고객 경험을 대규모로 구현한다. 크루즈 선사가 과거 행동과 선호에서 도출한 승객 프로필(가족·커플·모험형 등)에 맞춰 선상 활동, 식당 예약, 기항지 관광을 동적으로 제안하는 식이다.

타깃 광고에서는 지식 그래프를 활용해 구매 패턴과 제품 간 관계를 깊이 이해하고, 세그먼트·플랫폼별로 최적화된 광고 카피와 캠페인 소재를 생성한다.

Customer service

고객 서비스

24시간 지원이 가능한 정교한 챗봇과 가상 비서를 구동한다. 지식베이스를 깊이 파고들거나 백엔드와 연동해(주문 상태 확인, 반품 처리) 복잡한 문의를 독립적으로 처리한다.

자기 지식이나 권한의 한계를 인식해 대화 맥락을 넘기며 사람에게 지능적으로 에스컬레이션하도록 설계할 수 있다. 게임 업데이트를 묻는 청소년과 복잡한 청구를 묻는 성인에게 서술과 어조와 복잡도를 달리한다.

Human resources

인사

이력서 분석이나 초기 면접 질문 생성 같은 채용 업무를 간소화하지만, 인사에서의 진짜 쓸모는 가드레일과 윤리 지침 수립에 있다. 직무와 학습 유형에 맞춘 온보딩 계획과 교육 모듈을 만든다.

복리후생, IT 절차, 사내 정책에 대한 문의 응답 시스템으로 내부 지식 공유를 강화한다. 다만 인사 상호작용에 내재한 인간적 요소와 민감성은 인정한 채로다.

Finance & Accounting

재무와 회계

재무 분석 자동화와 보고서 생성 지원을 넘어, 높은 정확성과 통제가 요구되는 영역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불법 활동을 시사하는 미묘한 패턴을 짚어 이상 탐지와 사기 탐지를 크게 개선한다.

규제 산업에서 중요한 지점은, 정책 준수를 강제하고 재무 가드레일을 구현해 절차와 권고가 내부 규정 및 외부 규제에 부합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Operations & Supply chain

운영과 공급망

예측 AI 모델의 출력을 해석하고 행동을 개시해 운영 효율을 높인다. 복잡한 수요 예측을 분석하고 그에 따라 재고 주문을 자동 조정한다.

동적 경로 제안을 처리하고 배차를 조율해 물류를 간소화한다. 예측 모델의 경보를 해석하고 센서 데이터를 분석해 정비 작업지시서를 자동 생성하거나 생산 일정을 재조정한다.

IT & Development

IT와 개발

코드 생성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가속한다. 웹 프레임워크 API 엔드포인트의 파이썬 보일러플레이트를 만들거나, 원하는 데이터를 자연어로 서술하면 복잡한 SQL 질의를 생성한다.

오류 로그와 코드 조각을 분석해 근본 원인과 수정안을 제시하고, 최적화 제안이나 언어 간 번역으로 리팩터링을 돕고, 시그니처와 요구사항에서 다양한 테스트 케이스를 자동 생성한다.

General productivity

일반 생산성

긴 연구 논문을 핵심 발견으로 압축하고, 복잡한 법률 계약을 평이한 언어로 요약하고, 긴 회의록에서 실행 항목을 뽑아낸다.

“4분기 피드백에서 유럽 고객이 제기한 주요 우려는 무엇인가” 같은 복잡한 질문을 자연어로 던지면 링크 목록이 아니라 여러 내부 보고서를 종합한 답을 받는다. 기업 검색이 달라진다. 또한 합성 데이터를 생성해 데이터셋을 보강한다. 민감한 실제 데이터를 쓰지 않고 사실적이되 인공적인 고객 프로필이나 거래 기록을 만들어 사기 탐지 모델을 학습시키는 식이다.

수직 응용 — 산업 특화

Healthcare

헬스케어

시뮬레이션 결과를 분석하고 후보 물질을 제안해 신약 개발을 가속한다. 고위험 환자 점수를 설명하거나 자동 의료영상 분석 결과를 요약해 임상의 검토를 돕는다. 구조화 데이터를 써서 임상 표준과 HIPAA 같은 규정에 부합하는 퇴원 요약 초안을 만들고, 엄격한 임상 정책 가드레일과 윤리 지침을 지키는 개인 맞춤 치료 계획을 세운다.

Finance

금융

사전 정의된 리스크 한도 안에서 예측 시장 모델의 신호를 해석하고 행동을 제안해 알고리즘 트레이딩 전략을 강화한다. 예측 리스크 점수와 정성적 신청 정보를 함께 해석한 보고서를 종합해 신용 리스크 평가를 개선한다. 규제 준수 보고서 작성을 자동화하되 모든 출력은 사람의 검증을 거치게 한다. SEC의 Regulation Best Interest 같은 적합성 규제를 엄격히 따르는 개인 맞춤 금융 조언을 제공한다.

Retail

유통

구매 이력과 탐색 행동에 기반한 큐레이션 스타일 번들을 만들고, 개인화 아바타에 옷을 입혀 보는 가상 착용을 제공해 초개인화 쇼핑 경험을 구현한다. 수요·경쟁 가격·재고를 반영해 실시간 동적 가격을 최적화한다. 구매 패턴으로 식별한 고객 세그먼트에 맞춘 개인화 제안 이메일 캠페인을 자동 작성한다.

Manufacturing

제조

설비 가용성, 자재 제약, 주문 우선순위를 함께 고려해 동적 공장 환경의 복잡한 생산 일정과 자원 배분을 최적화한다. 생산라인 이미지를 분석하는 자동 시각 검사로, 전통적 방법보다 정확하게 미세한 결함을 잡아 품질관리를 강화한다. 하중이나 중량 같은 성능 제약을 주면 생성형 설계 기법으로 재료 효율이 높은 부품 형상을 제안한다. 적층 제조에 적합한 최적 구조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4

Introducing agentic AI

에이전틱 AI 시스템 — 무엇이 에이전트인가

지금까지의 응용은 넓지만, 현대 AI 개발과 이 책의 초점은 에이전틱 AI 시스템에 있다. 이는 더 자율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방향으로 한 걸음 나아간 것이며, GenAI의 핵심 능력을 더 통합적이고 능동적으로 활용한다.

AI 에이전트는 흔히 LLM으로 구동되며, 환경을 지각하고 결정을 내리고 행동해 특정 목표를 달성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주요 특성은 넷이다.

  • 자율성 —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한다
  • 반응성 — 환경 변화에 대응한다
  • 능동성 — 목표를 향해 먼저 움직인다
  • 사회성 — 다른 에이전트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그리고 에이전틱 시스템은 크게 둘로 나뉜다.

Agent-based systems

에이전트 기반 시스템

대체로 단일 에이전트가 과업을 맡아, 자신의 능력으로 시스템이나 데이터와 상호작용한다.

Multi-agent systems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

여럿의, 흔히 전문화된 에이전트들이 협업·조율·소통하며 더 복잡한 문제를 푼다. 분산 제어와 에이전트 간 동적 상호작용이 강조된다.

5

The anatomy of agentic AI

에이전트의 해부학 — 감지·추론·계획·행동

공유 메모리 SHARED MEMORY Agent 2 Agent 3 AGENT 1 목표 Goals 추론 Reason 계획 Plan 행동 Act 감지 Sense 기억 Memory 조율 Coordinate 도구 Tools LLM 추론 중추 MCP A2A DIGITAL BUSINESS CONTEXT 비정형 데이터 벡터 스토어 지식 그래프 정형 데이터 PHYSICAL ENVIRONMENT CONTEXT 센서 액추에이터
〈그림 1.1〉 에이전틱 해부도. 원저 Dr. Ali Arsanjani의 도해를 재구성했다. 주황은 외부와 맞닿는 접점이다.

핵심 구성요소

기본 구성 요소는 에이전트 자신과, 그들이 상호작용하는 환경(업무적이든 물리적이든)이다. 멀티 에이전트 아키텍처에서 각 에이전트는 반자율적으로 동작한다. 환경을 지각하고, 추론하고, 결정하고, 목표를 향해 행동한다. 상호작용은 디지털 맥락(데이터 피드, API, 데이터베이스)에서 일어나고, 경우에 따라 물리적 맥락(센서와 액추에이터)에서도 일어난다.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에서는 공유 메모리나 통신 프로토콜이 조율의 허브 역할을 한다.

에이전트 하나의 내부 구조

Goals

목표

에이전트가 달성하려는 목적이나 결과. 피드백이나 맥락 변화에 따라 갱신될 수 있다.

Sense · 지각

감지

API·데이터베이스·센서 등 환경에서 정보를 모은다. 이 과정이 곧 맥락을 획득하는 기구다. 이후 모든 추론과 결정에 결정적인 상황 인식이 여기서 나온다. “맥락이 왕이다”라는 원칙이 구조로 구현되는 지점이다. 접근을 표준화하는 대표적 기제가 Anthropic의 MCP다.

Reason · 인지

추론

감지된 정보를 분석하는 핵심 처리 단위. 데이터 해석, 목표·지각·행동 사이 관계 이해, 복잡한 추론에 LLM이 깊이 관여한다.

Plan

계획

추론으로 얻은 통찰과 현재 목표에 근거해 행동 경로 또는 단계의 순서를 짠다.

Act

행동

가용한 도구로 계획된 행동을 환경에 실행한다. API 호출, 로봇 요소 제어, 텍스트 생성 등.

Memory

기억

개별 지식, 과거 경험, 내부 상태, 학습한 정보를 저장해 의사결정에 맥락을 제공한다.

Coordinate · 멀티 에이전트 전용 (선택)

공유 메모리나 통신 프로토콜을 통해 다른 에이전트와 상호작용하며 행동을 정렬하고 공동 목표를 향해 협업한다. 협상이나 특정 프로토콜 준수가 포함될 수 있다. 이 조율은 A2A(Agent-to-Agent) 상호운용 프로토콜을 통해 이뤄지도록 권장된다.

Note · 함수 호출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에이전트가 행동할 수 있는 것은 대개 함수 호출(function calling)이라는 기제 덕분이다. 개발자는 LLM에 사용 가능한 도구 목록을 제공한다. 각 도구는 이름, 목적에 대한 명확한 설명, 필요한 매개변수의 구조화된 스키마로 정의된다. 진행 중인 과업에 근거해 LLM의 추론 중추가 언제 도구를 쓸지, 어떤 도구가 적절한지, 어떤 매개변수를 쓸지 결정한다. 그러면 모델은 JSON 같은 구조화된 출력을 생성해 추출한 인자로 그 함수를 호출하겠다는 의도를 알린다. 에이전트 코드가 이를 받아 함수를 실행하고, 결과를 다시 LLM에 돌려주어 운영 루프를 잇는다.

에이전틱 루프

에이전트는 연속된 고리 안에서 동작한다. 환경을 감지하고, 기억과 LLM 중추로 상황을 추론하고, 목표를 향한 다음 행동을 계획하고, 환경에 행동하고, 그 결과를 다시 감지한다. 이 피드백 루프가 기억을 갱신하고 다음 주기에 반영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하고 학습하는 것이 여기서 가능해진다.

감지 Sense 환경에서 맥락 획득 추론 Reason 기억 + LLM 중추 계획 Plan 단계의 순서 결정 행동 Act 도구로 환경에 실행 피드백 루프 — 행동의 결과가 다음 주기의 맥락이 된다 기억 Memory
〈그림 1.2〉 에이전틱 루프. 이 고리가 닫혀야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기능한다.

데이터 저장소와 환경 맥락

에이전트는 데이터에 크게 의존한다. 환경 맥락은 둘로 나뉜다.

  • 디지털 업무 맥락 — 비정형 데이터(텍스트·이미지), 정형 데이터(데이터베이스·지식 그래프), 임베딩 유사도 검색을 위한 벡터 스토어. 특히 지식 그래프는 개체와 관계에 대한 구조화된 의미 이해를 제공하는 데 유용하다.
  • 물리 환경 맥락 — 카메라나 IoT 기기 같은 센서가 데이터를 제공하고, 로봇 팔 같은 액추에이터가 물리적 조작을 수행한다.

효과적인 에이전트는 대체로 여러 데이터 저장소에 접근하고, 이질적 맥락의 정보를 통합할 수 있어야 한다.

핵심 아키텍처 특성

특성설명
모듈성 Modularity전면 재설계 없이 에이전트를 추가하거나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할 수 있어 유연성이 확보된다.
확장성 Scalability다수의 에이전트, 다양한 데이터 소스, 복잡한 상호작용을 효율적으로 감당해야 한다.
적응성 Adaptability기억과 피드백을 갖춘 감지–추론–행동 루프가 에이전트로 하여금 학습하고 시간에 따라 행동을 조정하게 한다.
멀티모달 상호작용텍스트·이미지·센서 데이터 등 서로 다른 양상의 정보를 처리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도록 설계할 수 있다.
협업 (멀티 에이전트)공유 메모리나 통신 프로토콜이 조율을 촉진해 집단적 문제 해결을 가능하게 한다.

〈표 1.1〉 에이전틱 해부학의 특성

이런 시스템을 제대로 만드는 일은 기술적으로 까다롭다. 부품을 조립하는 문제가 아니라, 역량을 단계적으로 익혀 나가는 발달 과정을 세우는 문제다. 규모 증가를 감당할 확장성 설계, 협업을 위한 효율적이고 저지연인 에이전트 간 통신, 이질적 데이터를 다루는 정교한 처리 기법, 지식 그래프 같은 고급 지식 표현, 최적의 LLM 통합과 신뢰할 만한 도구 사용 기제. 이 모두가 근본적인 엔지니어링 과제다.

그리고 이런 기술적 숙달은 하룻밤에 오지 않는다. 조직의 역량이 성숙해 가는 과정을 반영한다. 그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 다음의 성숙도 모델이다.

6

The GenAI Maturity Model

GenAI 성숙도 모델 — 계단은 건너뛸 수 없다

성숙도 모델은 조직이 현재 역량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항로를 그리는 전략 도구다. 역량과 정교함의 수준을 단계로 구분해, 기초적 활동에서 고도의 에이전틱 시스템으로 나아가는 전형적 진행을 보여준다. 자기 조직의 위치를 아는 것이 투자와 인력 육성과 구현 노력을 원하는 사업 성과에 맞추는 출발점이다.

중요한 것은 Level 5와 6 — 에이전틱 및 멀티 에이전트 — 로 올라가려면 상호운용성에 관한 새로운 표준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이다.

0 1 2 3 4 5 6 데이터 준비 DATA FOUNDATION 모델 선택·서빙 PROMPT / SERVE 맥락 보강 RAG 특화 튜닝 PEFT / FFT 그라운딩·평가 TRUST 단일 에이전트 SINGLE-AGENT 멀티 에이전트 MULTI-AGENT 여기서부터 진짜 에이전틱 AI다 아래 단계 없이 위 단계는 서지 않는다. 계단의 높이는 누적된 역량을 뜻한다.

〈그림 1.3〉 성숙도 모델의 단계. Level 5와 6은 뒤에서 별도의 에이전틱 AI 성숙도 모델로 확장된다.

일곱 단계

Level 0

AI가 소비할 수 있게 데이터를 준비한다

필수 출발점. 데이터 획득·생성(합성 데이터 포함)·정제·큐레이션·준비·거버넌스를 다룬다. 품질, 관련성, 라이선스, 접근성이 쟁점이다. 탄탄한 데이터 기초 없이는 상위 단계 달성이 어렵다.

Level 1

모델을 고르고 프롬프트하고 서빙한다

입문 단계. 적절한 사전학습 파운데이션 모델을 고르고,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으로 원하는 응답을 끌어내고, API로 배포해 콘텐츠 생성이나 문답 같은 기본 과업을 수행한다. 기초적 함수 호출을 통한 도구 사용이 여기서 시작해 나중에 에이전트로 발전한다.

Level 2

맥락 보강 (RAG)

외부 맥락을 제공해 모델의 한계를 넘는다. 지정된 외부 지식원(사내 문서, 데이터베이스)에서 관련 정보를 동적으로 가져와 프롬프트를 보강한다. 예 — 챗봇이 직원 질문에 답하기 전 사내 지식베이스에서 최신 정책을 끌어오는 것.

Level 3

특화를 위한 튜닝 — 에이전트 준비된 LLM

도메인 데이터나 독점 데이터로 사전학습 모델을 미세조정한다. LoRA·어댑터 튜닝 같은 매개변수 효율 미세조정(PEFT)부터 전체 미세조정(FFT)까지 폭이 있다. 지식·용어·문체·행동을 특화해 전문 에이전트 역할에 맞춘다. 예 — 사내 영업 데이터로 튜닝해 영업 전문 용어와 맥락을 더 잘 이해하게 만드는 것.

Level 4

그라운딩과 평가

신뢰와 신뢰성을 세운다. RAG로 검색한 원자료에 응답을 연결해(인용 제공) 출력을 검증 가능한 사실에 접지시킨다. 성능·정확성·공정성·편향·안전을 지속 모니터링하는 견고한 평가 체계를 구현한다. 예 — 재무 분석 에이전트가 사용한 재무 보고서를 명확히 참조하며 요약을 제공하는 것.

Level 5

단일 에이전트 시스템

진짜 에이전틱 AI의 등장. 다단계 추론, 계획, 도구 상호작용(함수 호출로 안정적으로 호출하거나 MCP로 발견), 목표 달성을 위한 자율 실행이 가능한 단일 조율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아키텍처를 짠다. 모니터링·로깅·생애주기 관리를 위한 성숙한 LLMOps/AgentOps가 필수다. 예 — 항공·호텔 API와 상호작용해 사용자 선호에 맞춰 여행을 예약하는 자율 여행 계획 에이전트.

Level 6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

현재 개발의 최전선. 여럿의, 흔히 전문화된 에이전트가 협업·조율·소통하고(A2A 프로토콜 활용) 때로 협상하며, 단일 에이전트의 능력을 넘어서는 복잡한 문제를 다룬다. 에이전트 간 통신, 과업 배분, 충돌 해소, 오케스트레이션을 위한 정교한 아키텍처가 필요하다. 예 — 재고 에이전트, 물류 에이전트, 수요예측 에이전트가 A2A로 협업해 공급망 교란에 동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

FOUNDATIONAL

여러 전문 에이전트가 구조화된 하향식 워크플로에서 동작한다. 예측 가능성과 감사 가능성을 위해 대개 중앙 감독자가 관리한다.

ADVANCED

에이전트가 분산형 또는 군집(swarm) 아키텍처에서 협업·협상하고 합의에 이르러, 매우 동적인 문제를 해결한다.

Lv제목·초점핵심 활동
0데이터 준비 (데이터 기초)데이터 획득·생성·정제·큐레이션·거버넌스. 품질, 관련성, 라이선스, 접근성에 집중. 필수 선행 조건.
1모델 선택 및 프롬프트·서빙사전학습 모델 선택,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API를 통한 서빙으로 생성·문답 등 기본 과업 수행. 기초적 도구 사용(함수 호출).
2맥락 보강 (RAG)RAG로 외부 맥락(문서, 데이터베이스)을 가져와 프롬프트를 보강, 정확성과 관련성 향상. 예: 정책 정보를 검색하는 챗봇.
3특화를 위한 튜닝도메인 데이터로 모델을 미세조정(PEFT 또는 FFT)해 지식·용어·행동을 에이전트 역할에 맞게 특화. 예: 영업 전문용어 튜닝.
4그라운딩과 평가출력을 원자료에 연결(인용)하는 그라운딩과 정확성·편향·안전에 대한 견고한 평가를 구현해 신뢰성 확보. 예: 출처를 인용하는 에이전트.
5단일 에이전트 시스템다단계 과업(추론·계획·함수 호출/MCP 도구 사용)을 수행하는 자율 에이전트 하나를 중심으로 설계. LLMOps/AgentOps 필요. 예: 여행 예약 에이전트, 자동 SAR 보고 에이전트.
6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여러 전문 에이전트가 협업·조율·소통(A2A)·협상하며 복잡한 문제를 해결. 기초 수준은 감독자가 관리하는 구조화된 하향식 워크플로, 고급 수준은 분산·군집 아키텍처에서의 합의. 예: 협업하는 공급망 에이전트들.

〈표 1.2〉 GenAI 성숙도 단계

모델은 지도이고, 패턴은 탈것이다

이 대목이 실무적으로 가장 쓸모 있다. 성숙도 모델이 로드맵이라면, 이 책이 소개하는 에이전틱 설계 패턴은 그 위를 달리는 탈것이다. 그리고 조직이 도달하는 성숙도 수준은 어떤 패턴을 구현하기로 선택했는지의 직접적 결과다.

그러므로 순서를 뒤집어 생각할 수 있다. 목표 역량을 먼저 정한다. 예컨대 “금융 거래에 쓸 수 있도록 완전히 감사 가능하고 안전한 시스템”이라고 하자. 그러면 거기서 아키텍처 요구사항을 역설계할 수 있다. 그 신뢰성 수준에 필요한 결정적 패턴 네다섯 개에 자원과 투자를 집중하면 된다.

“AI를 만들자”는 초점 없는 시도 대신, 의도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공학 경로가 생긴다. 선별된 패턴의 구현에 집중함으로써 모든 기술 투자가 검증된 성숙 상태와 사업 가치로 직결되게 만드는 것이다.

7

The new agentic stack

새로운 에이전틱 스택 — 수직 통합과 수평 통합

시스템이 단독 프롬프트를 넘어 에이전틱 아키텍처로 진화하면서, 모델과 에이전트가 도구 및 서로와 신뢰성 있게 상호작용하는 능력이 결정적으로 중요해졌다. 떠오르는 AI 상호운용 스택은 세 층이다.

  • 함수 호출 — 에이전트의 추론 구성요소 안에서 LLM이 특정 도구를 지능적으로 촉발한다. 여행 비서의 book_flight(destination="Tokyo"), 대출 심사의 get_credit_score, 데이터 분석을 위한 로컬 파이썬 스크립트 실행 같은 것들이다.
  • MCP — 도구를 서술하고, 발견하고, 안전하게 호출하는 표준화된 방법을 제공한다. 날씨 서비스, 계산기, 벡터 검색 유틸리티, 부동산의 verify_property_appraisal 같은 기업 특화 API를 독립적이고 상호운용 가능한 서비스로 다뤄 모듈성을 높인다.
  • A2A — 서로 다른 에이전트 사이의 구조화된 과업 위임과 협업을 위한 프로토콜.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Level 6)에 필수다.

MCP와 A2A를 가르는 한 줄

둘의 차이는 이렇게 정리된다. 사실 이 한 장의 그림이면 충분하다.

MCP · BY ANTHROPIC

Agent TOOLS · DATA · SYSTEMS

수직 통합 — 에이전트를 도구에 연결

단일 AI 에이전트나 LLM이 도구·데이터·외부 시스템에 어떻게 접속하는가에 관한 것이다. 검색 도구, 데이터베이스, 미리 만든 프롬프트 등 일을 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에 접근권을 주는 일이다.

A2A · BY GOOGLE

A B C AGENT ↔ AGENT

수평 통합 — 에이전트를 에이전트에 연결

어느 회사, 어느 프레임워크에서 왔든 서로 다른 AI 에이전트가 어떻게 대화하는가에 관한 것이다. 에이전트들에게 공통 언어를 주어 협업하고 과업을 위임하고 한 팀으로 일하게 만드는 일이다.

간단한 심상 모델

MCP = AI 에이전트가 도구에 연결된다
A2A = AI 에이전트들이 서로에게 연결된다

둘은 대립하지 않는다. 함께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1. 조율자 에이전트가 A2A로 다른 에이전트들에 과업을 위임한다.
  2. 그 에이전트들은 MCP로 필요한 도구와 데이터에 접근한다.
  3. 결과는 다시 A2A를 타고 돌아와 협업 워크플로가 완성된다.
AGENT A LLM 오케스트레이션 기억 Memory 로컬 툴체인 AGENT B LLM 오케스트레이션 기억 Memory 로컬 툴체인 협업 · A2A EXTERNAL SYSTEMS 외부 도구 · 데이터 원격 접근 MCP 원격 접근 · MCP
〈그림 1.4〉 MCP와 A2A를 함께 쓰는 분산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 가로선은 A2A, 세로선은 MCP다.

에이전트 내부 — A와 B에 공통

에이전트의 내부 구조는 세 부분이다.

  • LLM 오케스트레이터 — 에이전트의 추론·조율 엔진. 사용자 프롬프트를 해석하고, 행동을 계획하고, 도구나 외부 서비스를 호출한다.
  • 도구와 지식 — 실행 중 불러 쓸 수 있는 로컬 유틸리티, 플러그인, 도메인 특화 함수.
  • 기억 — 과거 상호작용, 사용자 선호, 검색한 정보 등 지속적이거나 세션 기반의 맥락을 저장해 연속성과 개인화를 유지한다.

이 셋은 모두 에이전트 런타임 안에서 로컬로 접근되며 긴밀히 결합되어 빠르고 맥락 인지적인 응답을 뒷받침한다. 합쳐서 각 에이전트의 자족적인 “뇌”를 이루고, 그래서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그 바깥에 원격 계층이 둘 있다.

Remote layer 1

MCP 서버

표준화된 JSON-RPC API를 통해 에이전트를 외부 도구·데이터베이스·서비스에 연결한다. JSON-RPC는 JSON을 데이터 형식으로 쓰는 무상태의 경량 원격 프로시저 호출 프로토콜이다. 에이전트는 클라이언트로서 이 서버에 요청을 보내 정보를 가져오거나 행동을 촉발한다. 문서 검색, 시스템 질의, 사전 정의된 워크플로 실행 같은 것들이다.

이 능력 덕분에 에이전트는 실시간 외부 데이터를 LLM의 추론 과정에 동적으로 주입할 수 있고, 응답의 정확성·그라운딩·관련성이 크게 개선된다. 예컨대 에이전트 A가 MCP 서버로 ERP에서 제품 카탈로그를 가져와 영업 담당자를 위한 맞춤 통찰을 생성하는 식이다.

Remote layer 2

에이전트 서버와 에이전트 카드

에이전트 서버는 A2A 프로토콜로 에이전트를 주소 지정 가능하게 만드는 엔드포인트다. 동료로부터 과업을 받고, SSE(Server-Sent Events)로 결과나 중간 갱신을 응답하며, 형식 협상을 동반한 멀티모달 통신을 지원한다.

이를 보완하는 것이 에이전트 카드다. 설명, 입력 요구사항 등 에이전트 역량에 대한 구조화된 메타데이터를 제공하는 발견 계층이며, 주어진 과업에 맞는 에이전트를 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에이전트들은 과업을 위임하고, 진행 상황을 스트리밍하고, 상호작용 중 출력 형식을 조정한다.

여기까지가 청사진이다. 그런데 청사진을 갖는 것과 건물을 세우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개념 검증(PoC)에서 견고하고 신뢰할 만하며 확장 가능한 운영 시스템으로 넘어가려면 복잡한 난관의 지형을 통과해야 한다.

8

Challenges hindering production

운영 전환을 가로막는 것들 — PoC의 성공은 아무것도 보증하지 않는다

잠재력이 크고 응용이 넘쳐나는데도, 실험적 PoC에서 견고하고 확장 가능한 운영 등급 시스템으로 가는 길은 많은 조직에 큰 장벽이다. 특히 복잡한 해부 구조와 상호작용을 가진 에이전틱 AI라면 기술적·운영적·법적·윤리적 난제가 얽힌 그물을 통과해야 한다.

다섯 갈래의 장벽

전략과 조직

PoC의 졸업은 기술적 실현 가능성보다 전략적·조직적 준비에 크게 달려 있다. 명확한 사업 가치와 ROI 입증이 관건이다. 추가 투자를 정당화할 정량적 편익이 없어 좌초하는 파일럿이 많다. 사업부·IT·법무·컴플라이언스를 아우르는 이해관계자 정렬과 기존 워크플로에 대한 명확한 운영 통합 계획이 필수다. 또한 문제–해법 적합성을 확보해야 기술의 오용을 막는다. 마지막으로 인력을 준비시키는 변화 관리와, 쓸 만하고 믿을 만한 시스템으로 사용자 채택을 이끄는 노력이 필요하다.

데이터

성공적 배포의 토대는 데이터 거버넌스와 품질이다. 학습 데이터에 대한 법적 권리, 즉 소유권과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것이 결정적 첫걸음이다. 시스템 성능은 고품질의, 관련성 있고, 편향되지 않은 데이터 접근에 깊이 의존한다. 데이터 품질이 나쁘면 이후의 모든 노력이 무너진다. 정확한 환경 지각이 필요한 에이전트에게는 더욱 그렇다. 데이터 통합의 난제는 대개 조직 곳곳의 복잡한 데이터 사일로를 허무는 일로 귀결된다. 여기에 GDPR이나 HIPAA 같은 규제 준수와 프라이버시가 더해진다. 이것은 타협 대상이 아니다.

모델과 기술

운영 시스템은 높은 수준의 견고성과 보안을 요구한다. 모델과 에이전트는 적대적 공격에 저항해야 하고, 강력한 입력 검증과 정화가 핵심 방어선이다. 다양한 실제 상황에서 일관된 성능(도메인 적합성과 일반화)을 보장해야 하고, 시간에 따른 모델·에이전트 행동 드리프트를 관리할 장치가 필요하다. 외부 시스템과 상호작용하는 에이전트라면 도구 사용, 특히 API 호출의 보안이 중요하다. 확장성은 적절한 인프라 선택(클라우드, TPU/GPU), 효율적인 저지연 서빙 아키텍처, 견고한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요구한다. 성숙한 LLMOps/AgentOps를 통한 포괄적 모니터링이 생애주기 관리에 필수적이다. 레거시 통합과 유지보수 가능한 API 설계도 만만치 않은데, MCP와 A2A 같은 상호운용 표준이 이 지점을 돕는다.

자원

데이터 과학, ML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개발, 운영에 걸친 기술 인력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일은 대체로 어렵다. 또한 대형 모델이나 복잡한 에이전틱 시스템을 구축·학습·미세조정·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과 자원 제약이 상당해 신중한 관리가 필요하다.

윤리와 책임 있는 AI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것이 윤리와 책임 있는 AI다. 데이터·모델·에이전트 결정에 잠재된 편향을 다루고 완화하는 일은 공정성과 형평을 위해 결정적이다. 투명성, 설명 가능성 — 에이전트나 모델이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이해하는 것 — 그리고 견고한 거버넌스 체계를 세우는 일이 책임성과 책임 있는 배포에 필수다. 법적·윤리적 기준 준수는 선택 사항이 아니다. 지속 가능하고 신뢰할 만한 AI의 근본이다.

실패는 이렇게 생겼다 — 반품·주문조회 에이전트

한 대형 이커머스 기업이 고객 서비스 문의를 처리하고 상담 인력의 부담을 줄이려고 반품·주문조회 에이전트를 만들었다. 목표는 가장 자주 묻는 두 질문에 24시간 즉답하는 것이었다. “내 주문 상태가 어떻게 되나?”와 “물건을 어떻게 반품하나?”

The PoC · 통제된 실험실

완벽한 성공이었다

엄선된 FAQ로 학습했고, 깨끗한 정적 주문 데이터베이스 사본에 연결했다. “물건을 어떻게 반품하나?” “주문 #12345 상태가 어떻게 되나?”라고 물으면 완벽하고 정확한 답을 내놓았다. PoC는 승인됐고 프로젝트는 신속히 운영으로 넘어갔다.

The production failure · 실제 웹사이트

몇 시간 만에 무너졌다

통제된 파일럿에서 동적인 운영 환경으로 옮겨가자, 설계상의 치명적 결함이 세 갈래로 드러났다. 아래 셋은 각각 이 장이 앞서 강조한 원칙에 정확히 대응한다.

1 · 맥락 관리 부실

광범위한 택배사 파업으로 배송이 지연된 고객이 물었다. “주문 #54321이 어제 도착했어야 하는데, 어디 있나요?” 에이전트는 내부 주문 데이터베이스만 볼 수 있었고, 상태가 Shipped인 것을 보고 “주문 #54321은 발송되었습니다”라고 반복했다. 택배사의 공개된 서비스 장애라는 현실 세계의 맥락이 없었다. 도움이 되는 답을 줄 수 없었고, 고객은 극도로 분노했다.

2 · 환각과 잘못된 설계

한 고객이 Final Sale 특가 상품의 반품 정책을 물었다. 이 특정 정책은 에이전트의 RAG 지식베이스에 없었다. 모른다고 인정하는 대신 LLM 중추가 표준 반품 정책에서 일반화해 답을 지어냈다. 전액 현금 환불 대상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고, 회사가 지킬 수 없는 약속이 되어 격한 항의와 고객 무마를 위한 재무 손실로 이어졌다.

3 · 얽힌 워크플로 실패

에이전트는 사람 상담 워크플로에 제대로 통합되지 않았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하는 일이라곤 “도와드릴 수 없습니다. 고객센터에 문의하세요”라고 말하는 것뿐이었다. 대화를 이관하지도, 티켓 번호를 주지도, 대화 이력을 사람에게 넘기지도 않았다. 화가 난 고객은 전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고, 효율 개선은커녕 고객 경험만 악화됐다.

고객 불만이 커지고 소셜 미디어에 부정적 언급이 늘고 에이전트의 실수를 수동으로 바로잡는 비용이 높아진 끝에, 회사는 일주일 만에 에이전트를 내렸다.

실험실의 깨끗한 데이터에서 잘 돌아간 PoC는 운영 준비가 되었다는 보증이 전혀 아니다. 실제 세계의 맥락을 설계에 반영하지 못하고, 예외 상황을 다루지 못하고, 기존 업무 프로세스에 매끄럽게 통합하지 못한 것이 유망한 실험을 값비싼 실패로 바꿨다.

장벽 범주핵심 고려사항 · 구체적 난제
전략과 조직PoC 졸업(ROI 입증, 이해관계자 정렬, 운영 통합), 문제–해법 적합성 확보, 변화 관리, 사용자 채택 유도
데이터데이터 거버넌스(소유권, 라이선스), 데이터 품질 확보(관련성, 비편향), 데이터 사일로 해소, 프라이버시·규제 준수(GDPR, HIPAA, 사용자 신뢰)
모델과 기술모델 견고성·보안(적대적 공격, 입력 검증, 드리프트 관리, 안전한 도구 사용), 확장성(인프라, 서빙), 기술 통합(레거시, API), 모니터링과 LLMOps/AgentOps, 환각 최소화와 정확성 확보(그라운딩, 맥락)
자원필요한 기술 인력의 확보와 유지, 비용·자원 제약 관리(컴퓨팅, 개발)
윤리와 책임 있는 AI편향 해소와 완화, 투명성·설명 가능성 확보, 거버넌스 체계 수립, 규제 요구사항 및 윤리 기준 준수

〈표 1.3〉 Gen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운영으로 옮길 때의 장벽과 고려사항

이 다면적 난제를 넘으려면 C레벨의 전략적 결단, 인프라와 인재에 대한 상당한 투자, 견고한 거버넌스, 그리고 실험을 넘어 GenAI와 에이전틱 AI를 기업의 핵심 가치 창출 역량으로 심는 명확한 로드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