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cer Drug Discovery · Chapter Seven · Jie Jack Li · CRC Press 2026

Reflections

여섯에서
열넷으로

2000년에 여섯이었던 암의 특징이 2011년에 열, 2022년에 열넷이 되었다. 11년마다 한 번씩 갱신된 셈이다. 그 증가는 우리가 더 많이 알게 되었다는 뜻이면서, 동시에 상대가 우리 생각보다 크다는 뜻이다.

원저 Jie Jack Li 제7장 3면 7.1 – 7.4 원주 3건 DOI 10.1201/9781003743637-7

HALLMARKS OF CANCER · 2000 → 2022 2000 6 해너핸 · 와인버그 Cell 100, 57–70 2011 10 에너지 대사 재프로그래밍 · 면역 파괴 회피 Cell 144, 646–674 그리고 종양 미세환경이라는 또 하나의 차원 2022 14 해너핸 단독 Cancer Discovery 12(1), 31–46 11년 11년 특징이 늘어난다는 것은 이해가 깊어졌다는 뜻이면서 문제가 커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세 판본, 두 번의 11년. 원저자가 §7.1에서 세 논문을 차례로 소개하며 각각 “11년 뒤”, “또 11년이 지나”라고 적는다. 우연이겠으나 그 규칙성이 이 분야가 한 세대에 한 번씩 자기 지도를 다시 그려 왔음을 보여 준다. 2011년의 열 개에는 본문에 열거되지 않은 두 개의 조력 특성이 포함되어 있다. 주기를 참고할 만하다.

서 · Preamble

문자 그대로

Oncology is literally trying to cure cancer

심혈관질환 바로 뒤에서 암은 세계 사망 원인 2위이며 여섯 명 중 대략 한 명의 죽음을 가져간다.

그리고 원저자는 이 장을 하나의 관용구로 연다. 영어권에서 누군가를 안심시킬 때 흔히 이렇게 말한다. “진정해, 지금 암을 고치려는 것도 아니잖아.” 불가능에 가까운 일의 대명사로 암 치료를 든 표현이다.

그런데 종양학은 문자 그대로 암을 고치려 하고 있다.

원서 제7장 두 번째 문단

이 한 줄이 앞의 여섯 장을 되받는다. 우리는 암의 병인을 이해하는 데 큰 걸음을 내디뎠고 안전하고 유효한 치료가 많이 나와 있다. 그럼에도 암이 돌연변이하는 본성 때문에 우리는 배반한 세포들과 끊임없는 군비 경쟁에 놓여 있다.

1장이 배반한 세포(renegade cell)라는 와인버그의 책 제목으로 병인을 열었고, 3장 §3.5가 “돌연변이를 따라잡느라 분투하고 있다”로 닫혔고, 4장 §4.3.5가 T790M과 C797S를 두고 '군비 경쟁'이라 적었다. 같은 표현이 이 책에서 네 번째로 나오며, 여기가 마지막이다.

기준완치라는 말의 뜻

많은 형태의 암 화학요법은 일시적 완화만을 제공해 왔다. 다른 여러 치료 영역에서 그토록 큰 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 비추면 이것은 좌절스러운 일이다. 천연두는 백신의 대중화로 지구상에서 근절되었다. 세균 감염은 대체로 항생제 몇 회분으로 나을 수 있다.

2장 §2.1.3.1에서 항생제의 황금기에 기대수명이 단번에 열 살쯤 뛰었다고 했다. 그렇게 해결된 병들과 나란히 놓으면 암은 아직 그 반열에 오르지 못했다.

그럼에도 원저자는 진전을 인정한다. 다행히 우리는 암 의학에서 점진적이면서 혁명적인 진보를 이루었고 점점 더 많은 암 환자가 낫고 있다. 그리고 낫는다는 말의 뜻을 한 줄로 정의한다.

1 / 6세계 사망의 여섯 중 하나가 암이다. 심혈관질환에 이어 2위.
5년치료 후 5년 안에 암이 돌아오지 않으면 완치된 것으로 친다.
2024영국 찰스 국왕과 웨일스 공비가 암 진단을 받았다. 현대 암 의학의 증거로서, 두 사람 모두 오늘 건강하게 살고 있다.

완치의 정의가 '없어졌다'가 아니라 '5년 동안 돌아오지 않았다'라는 것에 이 분야의 성격이 들어 있다.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부재가 아니라 시간뿐이다. 1장 §1.6에서 바이오마커가 재발을 감시하는 도구로 나왔고, 3장에서 인산화효소 억제제 대부분이 완치가 아니라 억눌러 두는 약이어서 평생 복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 두 사실이 이 정의와 한 몸이다.

餘談 · 2011년과 오늘 사이

원저자는 진전을 말한 문단 바로 앞에 가장 무거운 문장을 놓는다. 췌장암처럼 치료하기 어려운 어떤 암들은 여전히 실행 가능한 치료가 없다.

그리고 이렇게 적는다. “스티브 잡스의 췌장암에 대해 오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그가 2011년 그 병에 굴복했을 때 할 수 있었던 것보다 유의하게 나을 것 같지 않다.”

이 책에서 개인의 이름이 실패의 증거로 불린 것은 이 자리가 유일하다. 1장부터 6장까지 이름은 언제나 발견자의 것이었다. 야마기와, 롤리, 쾰러, 허긴스, 치에하노베르. 여기서 처음으로 환자의 이름이 나오고, 그것이 우리가 못 한 일의 표지로 쓰인다.

다만 원서는 췌장암이라고만 적고 아형을 특정하지 않는다. 췌장에 생기는 암은 임상적으로 구별되는 여러 아형을 포함하며 예후도 서로 다르다. 주기를 참고할 만하다.

§ 7.1 · Hallmarks of Cancer · 1장을 되짚는다

여섯 · 열 · 열넷

A provisional set of underlying principles

암의 표현형과 유전형은 극도로 복잡하다. 그 복잡성을 암의 특징이라는 개념화로 재결정(再結晶)하는 것은 대단히 유용한 발견법적 도구이며, 근간이 되는 원리의 잠정적 집합을 제공한다.

잠정적이라는 형용사에 이 절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여섯이 열이 되고 열이 열넷이 된 것이 그 잠정성의 증거다.

2000여섯 — 목록의 시작

2000년 더글러스 해너핸과 로버트 와인버그가 「암의 특징」이라는 영향력 있는 리뷰를 발표했다. 1장 §1.4.6에서 인간 ras를 찾아낸 그 와인버그다. 논문에서 두 사람은 암세포 유전형의 방대한 목록이 악성 성장을 집합적으로 좌우하는 여섯 가지 본질적 세포생리 변경의 발현이라고 제안했다.

  1. 증식 신호의 지속 — 3장의 인산화효소 억제제가 겨누는 자리다.
  2. 성장 억제자의 회피 — 1장 §1.5의 종양억제유전자, RB1과 TP53.
  3. 세포 사멸에 대한 저항
  4. 복제 불멸성의 획득 — 4장 §4.1.5에서 골수종 세포가 '불멸'이었던 그 성질이 여기서는 암의 특징으로 나온다.
  5. 혈관신생의 유도
  6. 침습과 전이의 활성화

원서에서 이 여섯 항목에 붙은 기호는 (a)부터 (e)까지 다섯 개뿐이며, (d) 안에 두 항목이 들어가 있다. 편집 과정의 누락으로 보여 주기에 적어 두었다. 본문에서는 여섯 항목을 각각 번호로 갈라 옮겼다.

2011열 — 그리고 종양 미세환경

11년 뒤인 2011년 해너핸과 와인버그는 그동안의 개념적 진전을 반영해 원래 리뷰를 갱신했다. 인간 종양의 다단계 발달 과정에서 획득되는 여섯 가지 생물학적 능력 외에, 일반성을 가질 가능성이 있는 두 가지 떠오르는 특징을 목록에 더했다.

  • 에너지 대사의 재프로그래밍 — 2장 §2.5.1에서 허긴스가 수련한 오토 바르부르크의 이름이 붙은 그 대사 문제가 반세기를 돌아 여기로 온다.
  • 면역 파괴의 회피 — 5장 §5.3 전체가 이 한 줄을 되돌리려는 시도였다. 콜리의 독소부터 면역관문 억제제와 CAR T까지.

그리고 이 갱신에는 항목의 추가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암세포 외에도 종양은 또 하나의 복잡성 차원을 드러낸다. 종양은 겉보기에 정상인 세포들을 끌어들여 그 세포들이 '종양 미세환경(TME)'을 만듦으로써 특징적 형질의 획득에 기여한다.

겨눌 대상이 암세포 하나가 아니라는 뜻이다. 5장 §5.3.3에서 이필리무맙이 수지상세포의 B7 리간드를 막았고, §5.4.1에서 CAR T가 환자 자신의 T세포를 개조했다. 둘 다 암세포가 아니라 그 주위를 다룬 약이다. 미세환경이라는 개념이 없었다면 그 약들은 표적을 갖지 못했을 것이다.

2022열넷 — 해너핸 단독

또 11년이 지난 2022년 해너핸이 다시 암의 특징을 갱신해 그 수를 10에서 14로 올렸다. 이번에는 와인버그 없이 단독 저자다. 더해진 넷은 이렇다.

  1. 표현형 가소성과 교란된 분화
  2. 비돌연변이성 후성유전 재프로그래밍 — 2장 §2.1.5의 후성유전 항암제가 겨누던 그 층위가 이제 암의 독립적 특징으로 올라섰다.
  3. 다형성 미생물군집 — 2장 §2.1.3.6에서 트라베크테딘을 실제로 만든 것이 멍게가 아니라 그 안에 사는 공생 세균이었다는 반전이 있었다. 미생물이 약을 만들 뿐 아니라 암의 특징에도 관여한다.
  4. 여러 기원의 노화 세포 — 종양 미세환경에서 기능적으로 중요한 세포 유형으로서.

넷 가운데 둘이 돌연변이가 아닌 것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후성유전 재프로그래밍은 서열을 바꾸지 않고, 미생물군집은 인간 유전체 바깥에 있다. 1장이 “암은 유전자의 병이다”로 닫혔는데, 그 명제의 경계가 22년 사이에 넓어진 것이다.

그럼에도1장의 마지막 문장이 그대로 돌아온다

그럼에도 원저자는 §7.1을 1장의 결론으로 닫는다. 가족력·역학·세포유전학 연구에 근거해 암은 유전병이다. 암은 세포의 생존과 증식을 바꾸는 DNA 돌연변이, 전좌, 융합, 결손 같은 유전적 변화가 몰고 간다.

그리고 다음 문장은 이 책 전체에서 가장 대담한 일반화다.

궁극적으로 암이 유전적 결함의 병일 뿐 아니라, 아마도 세균 감염을 예외로 하면 모든 질병이 유전적 기원을 갖는다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원서 §7.1

원저자는 이 주장에 근거를 붙이지 않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조건절로 남겨 둔다. 6장에서 다섯 번 유보를 붙인 같은 저자가 여기서는 근거 없이 크게 말하고, 그 크기를 조건절로 감당한다. 추론의 형식으로 읽을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확신으로 읽어야 할 문장이다.

절의 마지막 문장은 1장 §1.7과 글자 그대로 같다. 암은 종양유전자의 기능획득이거나 종양억제유전자의 기능상실이거나 둘 다의 결과다. 1,000면에 가까운 여정이 같은 자리로 돌아온다.

§ 7.2 · Cancer Chemotherapies · 2장을 되짚는다

개인적으로
실수라고 생각한다

I personally think that is a mistake

암 화학요법 연구는 더 이상 유행하지 않는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전통적 암 화학요법제는 암세포와 정상적인 건강한 세포 사이의 선택성이 없어 불가피한 독성을 낳는다.

2장의 제목이 「피로스의 승리」였다. 암세포를 죽이는 데는 성공했으나 그 길에 건강한 세포를 파괴했다는 것. 원저자는 여기서 같은 진단을 두 문장으로 압축하고, 그다음에 두 가지를 덧붙인다.

첫째, 선택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초인적인 노력과 진전이 이루어졌고 우리는 놀라운 긍정적 결과를 얻고 있다. 3장의 표적치료와 4장의 항체-약물 접합체가 그 대답이었다.

둘째, 그럼에도 혁명적인 양식들이 계속 나오는 가운데에도 다섯 계열의 세포독성 화학요법 약물은 없어서는 안 될 것으로 입증되었으며, 효능 면에서 적수가 없다. 그 다섯은 2장의 첫 문단에 나왔던 바로 그 목록이다.

백금계시스플라틴 · 카보플라틴 · 옥살리플라틴, 그리고 한국이 승인한 헵타플라틴. 2장 §2.1.4
독소루비신밀라노 근교 카스텔 델 몬테의 흙에서. 2장 §2.2.3
탁소이드태평양 주목 껍질 20,000파운드에서 1킬로그램. 2장 §2.3.3
젬시타빈2장 서두의 다섯 계열 중 유일하게 본문에서 따로 다뤄지지 않았다.
메토트렉세이트파버가 엽산의 실패를 뒤집어 얻은 것. 2장 §2.4.1

그리고 이 짧은 절의 마지막 문단에 이 책에서 손에 꼽을 만큼 드문 일인칭 의견이 나온다.

요즘 암 화학요법제를 연구하는 대형 제약사와 바이오텍은 거의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것이 실수라고 생각한다. 암세포를 충분한 선택성으로 겨누는 전략을 혁신할 수 있다면, 암 화학요법제에는 여전히 밝은 미래가 있다.

원서 §7.2

2장에서 원저자는 회플레가 보내 준 10밀리그램 바이알을 회고했고, 3장에서 엔잘루타마이드의 티오히단토인을 두고 자기가 틀렸다고 적었고, 3장 §3.4.1에서 파크데이비스의 복도에서 나눈 토론을 기억했다. 네 번째 일인칭이 여기 있고, 이번에는 회고가 아니라 주장이다.

주장의 구조도 눈여겨볼 만하다. 화학요법이 좋다가 아니라 선택성 문제를 풀면 화학요법에 미래가 있다는 조건부다. 2장의 히어로였던 「치료창」의 문제 그대로다. 3장·4장·5장이 각각 표적, 항체, 위임이라는 다른 방식으로 그 창을 넓혔는데, 원저자는 화학요법 자체에서 그 창을 넓히는 길이 아직 남아 있다고 본다.

§ 7.3 · Kinase Inhibitors · 3장을 되짚는다

속도가 따라잡지
못한 자리

Outpaced

개인화 의약의 한 계열로서 인산화효소 억제제는 암 치료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대다수 암 환자가 효능을 갖춘 더 친절하고 더 순한 약의 혜택을 보았다.

3장의 이야기가 이 한 문단에 요약된다. 「더 친절하고 더 순한(kinder and gentler)」이라는 표현이 2장의 융단폭격과 정확히 대비된다.

그런데 원저자는 곧바로 유감을 적는다. 유감스럽게도 인산화효소 억제제는 많은 항암제와 마찬가지로 약물 저항성을 겪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예가 폐암을 치료하는 EGFR 억제제다. 4장 §4.3.5의 T790M과 C797S, 그리고 1·2·3세대의 계보가 그것이다.

그리고 다음 한 문장이 이 장 전체에서 가장 무겁다.

1세대, 2세대, 3세대 EGFR 억제제의 등장으로 많은 환자의 목숨을 구했다. 슬프게도 우리는, 암의 진행이 저항성을 넘어설 다음 세대 약을 개발하는 우리의 속도를 앞질러 버린 일부 폐암 환자를 잃기도 했다.

원서 §7.3

군비 경쟁이라는 비유는 이 책에서 여러 번 나왔다. 그런데 그것이 속도의 비교로 다시 적히고, 두 속도의 차이에 사람이 놓이는 것은 여기가 처음이다. 3장이 「돌연변이를 따라잡느라 분투하고 있다」로 끝났을 때 그것은 연구의 곤경이었다. 여기서 같은 문장은 부고가 된다.

3장 §3.2.4에 31명 중 31명이 완전 세포유전학적 완화에 이르렀다는 기록이 있었다. 같은 3장 §3.2.5에 6년 뒤 표준 용량을 유지하는 환자가 약 60%뿐이라는 기록도 있었다. 두 숫자 사이의 40%가 이 문장이 말하는 사람들이다.

절은 이렇게 닫힌다. 다음 세대 인산화효소 억제제와 새로운 인산화효소 억제제를 개발할 필요는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다. 완결이 아니라 지속을 말하는 문장이며, 3장 §3.5의 마지막 문단과 같은 형식이다.

§ 7.4 · Biologic Cancer Drugs · 4장과 5장을 되짚는다

네 문장

The most active field of oncology

종양학에서 가장 활발한 분야는 생물학적 항암제이며, 이들은 수가 아니라면 적어도 매출에서 저분자 항암제를 앞지르고 있다.

이 절은 네 문장으로 끝난다. 이 책에서 가장 짧은 절이다. 단일클론항체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세포·유전자치료를 포함한 새로운 양식이 흥미로운 혁신을 목격하고 있는 분야라는 것이다.

네 문장 안에 4장의 26면과 5장의 32면이 들어간다. 그 압축률 자체가 정보다. §7.1이 1장 하나를 되짚는 데 한 면을 썼고 §7.4는 두 장을 네 문장으로 처리한다. 회고할 거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이 분야가 아직 회고의 대상이 아니라 진행 중인 현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수가 아니라면 적어도 매출에서”라는 단서도 정확하다. 4장 §4.4에서 시장의 단일클론항체가 200개가 넘는다고 했고, 3장에서 저분자 인산화효소 억제제는 100개가 넘는다고 했다. 그런데 매출로 보면 4장 §4.4의 비대칭 — 바이오시밀러의 가격 할인이 제네릭만큼 가파르지 않다는 사실 — 이 그 차이를 만든다. 같은 수라도 값이 다르다.

그리고 6장은 없다

제7장에는 §7.5가 없다. §7.1이 1장을, §7.2가 2장을, §7.3이 3장을, §7.4가 4장과 5장을 되짚는다. 6장의 인공지능에 대한 성찰은 이 장에 없다.

그 부재를 6장의 성격과 나란히 놓으면 읽을 만한 것이 있다. 6장은 이 책에서 사람이 둘뿐인 장이었고, 저자 자신이 마지막 문단에서 “겨우 겉만 긁을 수 있을 뿐”이라고 적은 장이었다. 되짚을 만큼 자기 것으로 삼은 장이 아니라는 뜻으로 읽는 것이 정직할 것이다.

이 관찰은 원서에 명시된 서술이 아니라 목차의 구조에서 이 문서가 읽어 낸 것이다.

특집 · Still and already

세 면짜리 성찰에서 저자는 못 한 것 셋과 하게 된 것 셋을 나란히 적는다.

회고의 값어치는 무엇을 못 했는지 세는 데 있다. 원저자가 이 짧은 장에서 실패로 명시한 것과 성취로 명시한 것을 갈라 놓으면 이렇게 된다. 흩어진 문장을 모은 것은 이 문서이며, 각 항목은 원서의 서술이다.


아직 못 하는 것

  • 췌장암. 치료하기 어려운 어떤 암들은 여전히 실행 가능한 치료가 없다. 스티브 잡스의 췌장암에 오늘 할 수 있는 일이 2011년보다 유의하게 낫지 않을 것 같다.
  • 일시적 완화. 많은 형태의 암 화학요법은 일시적 완화만을 제공해 왔다. 천연두가 근절되고 세균 감염이 항생제로 낫는 것과 대비된다.
  • 저항성을 앞지르는 속도. 암의 진행이 다음 세대 약을 개발하는 우리 속도를 앞질러, 일부 폐암 환자를 잃었다.

하게 된 것

  • 완치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점진적이면서 혁명적인 진보가 이루어졌고, 5년 안에 재발하지 않으면 완치로 친다.
  • 2024년의 두 사람. 영국 찰스 국왕과 웨일스 공비가 암 진단을 받았고, 현대 암 의학의 증거로서 두 사람 모두 오늘 건강하게 살고 있다.
  • 다섯 계열은 여전히 대체 불가하다. 백금계, 독소루비신, 탁소이드, 젬시타빈, 메토트렉세이트는 효능에서 적수가 없다.

왼쪽과 오른쪽을 나란히 읽으면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못 한 것은 모두 시간에 관한 것이고, 하게 된 것도 모두 시간에 관한 것이다. 췌장암은 14년 동안 나아지지 않았고, 완화는 일시적이며, 저항성은 우리보다 빠르다. 반대로 완치의 정의는 5년이고, 국왕과 공비의 성취는 오늘도 살아 있다는 것이다.

이 분야에서 성공과 실패는 결국 얼마나 오래 버티느냐로 측정된다. 1장에서 라우스가 자기 발견으로 상을 받는 데 55년이 걸렸고, 2장에서 트라베크테딘이 시장에 도달하는 데 46년이 걸렸다. 그 긴 시간을 견디는 것이 이 책이 기록한 사람들의 공통점이었다.

부록 1 · The fourteen

열넷의 목록

And what aims at them

원서의 Figure 7.1은 「암의 특징에 대한 치료적 표적화」다. 그 도판에 담긴 대응을 본문은 따로 서술하지 않는다. 아래 표의 오른쪽 열은 이 문서가 1~5장의 내용으로 채운 것이며 원서의 대응표가 아니다. 열넷의 목록 자체는 §7.1의 서술을 그대로 옮겼다.

암의 특징 열넷과, 앞선 장들에서 그것을 겨눈 약 — 왼쪽은 원서, 오른쪽은 이 문서의 정리다.
특징판본이 책에서 그것을 겨눈 것
증식 신호의 지속2000인산화효소 억제제 전반. 글리벡·EGFR 억제제·MEK 억제제. RAS 경로가 모든 암의 3분의 1.3장
성장 억제자의 회피2000RB1과 TP53의 발견. 크누드슨의 2-히트. 아직 직접 겨누는 약은 드물다.1장
세포 사멸에 대한 저항2000Bcl-2 길항제 베네토클락스. 프로테아좀 억제제가 아폽토시스를 유도한다.2장
복제 불멸성의 획득2000골수종 세포의 불멸성이 하이브리도마의 재료가 되었다. 겨누는 대신 이용한 사례.4장
혈관신생의 유도2000베바시주맙(아바스틴), VEGFR 억제제 수니티닙·라무시루맙.4장
침습과 전이의 활성화2000전이 자체를 겨눈 약은 이 책에 거의 없다. 뇌 전이에 닿는 라파티닙과 엔허투가 예외적이다.4장
에너지 대사의 재프로그래밍2011바르부르크 이래의 문제. 이 책에서 직접 겨눈 약은 다루어지지 않는다.
면역 파괴의 회피2011콜리의 독소부터 이필리무맙·니볼루맙·펨브롤리주맙, 그리고 CAR T까지. 5장 §5.3 전체.5장
유전체 불안정성과 돌연변이
조력 특성
20111장 전체의 주제. 그리고 2장의 DNA 알킬화제가 역으로 이것을 만들어 낸다.1장
종양 촉진 염증
조력 특성
2011비르효의 1858년 자극설이 여기로 이어진다. 아스피린의 암 예방 재창출 가능성.1장
표현형 가소성과 교란된 분화2022DMSO가 백혈병 세포를 분화시킨 프렌드의 관찰, 그리고 HDAC 억제제의 기원.2장
비돌연변이성 후성유전 재프로그래밍2022아자시티딘·데시타빈·SAHA·로미데프신·EZH2 억제제. 2장 §2.1.5.2장
다형성 미생물군집2022멍게가 아니라 공생 세균이 트라베크테딘을 만들었다. 미생물이 약을 만들고 암에도 관여한다.2장
노화 세포2022종양 미세환경의 구성요소로서. 이 책에서 다루어지지 않는다.

표를 오른쪽 열로 읽으면 이 책의 무게중심이 보인다. 2000년의 여섯 가운데 다섯이 이 책에서 약을 가졌고, 2022년에 더해진 넷 가운데 둘은 아직 약이 없다. 그리고 목록에서 가장 오래된 항목인 성장 억제자의 회피 — 곧 종양억제유전자 — 를 직접 겨누는 약은 여전히 드물다. 없어진 기능을 되돌리는 것이 과잉된 기능을 막는 것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1장 §1.5가 종양억제유전자를 다루고도 약의 목록으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부록 2 · The index

일곱 장의 색인

The whole book on one page

제7장이 앞선 장들을 되짚는 자리이므로, 이 문서도 여기서 일곱 장을 한 표에 모아 둔다. 아래는 원서의 요약이 아니라 이 문서가 일곱 장을 읽으며 정리한 것이다. 각 장의 색은 그 장의 웹페이지에 쓰인 팔레트에서 가져왔으며, 이 페이지가 자기 색 없이 그 여섯 색만으로 이루어진 이유이기도 하다.

일곱 장의 얼개 — 이 문서의 정리다.
주제이 장의 한 문장기억할 숫자
1장 암의 기원병인암은 종양유전자의 기능획득이거나 종양억제유전자의 기능상실이거나 둘 다의 결과다.1775 → 1994
바이러스가 20%
2장 피로스의 승리화학요법암세포를 죽이는 데는 성공했으나 그 길에 건강한 세포를 파괴했다.주목 껍질 20,000 lb
→ 탁솔 1 kg
3장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것표적치료겨우 30년 전에는 인산화효소의 선택적 저해가 원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31 / 31
1,000달러 → 66억 달러
4장 5%의 생쥐생물학적 제제항체는 150 kDa이고 세포막을 넘지 못한다. 그래서 표면만 겨눌 수 있다.100% → 5%
HER-2 5만 → 150만
5장 없앨 수 있다면새로운 양식앞선 네 장의 약은 스스로 일했다. 이 장의 약은 시킨다.에밀리 22일
제시 98시간
6장 1상과 2상 사이인공지능핵심은 AI와 사람 양쪽의 오류를 정량화하는 것이다.1상 80–90%
2상 ~40%
7장 성찰회고종양학은 문자 그대로 암을 고치려 하고 있다.6 → 10 → 14
여섯 중 하나 · 5년

일곱 줄을 세로로 읽으면 하나의 축이 드러난다. 1장은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낸 이야기고, 2장부터 5장까지는 그 문제를 다루는 네 가지 방법이며, 6장은 그 방법들을 찾는 방법에 관한 것이고, 7장은 그래서 어디까지 왔는지를 세는 자리다.

그리고 이 책의 방법 자체가 마지막 줄에 남는다. 원저자는 부제에 '매혹적인 일화들(fascinating anecdotes)'이라고 적어 두었다. 실제로 이 책이 기록한 것은 분자가 아니라 사람이었다. 야마기와의 250일, 포터가 싱크대에 흘려보낸 결정, 롤리가 기다린 아홉 달, 쾰러가 지하실에서 뛴 일, 치에하노베르가 안식년을 틈타 끓인 10분, 1,000달러를 들고 온 두 사람. 6장에 그 이야기가 없었던 것이 오히려 이 책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를 증명한다.

주기 · On the source text

원서 표기에 관하여

세 면짜리 장이지만 짚어 둘 대목이 몇 있다. 임의로 고치지 않고 그대로 옮긴 뒤 여기에 표시해 둔다.

여섯 특징의 기호가 다섯뿐이다
§7.1은 2000년의 여섯 특징을 “(a) … (b) … (c) … (d) enabling replicative immortality, inducing angiogenesis, and (e) activating invasion and metastasis”로 적는다. 항목은 여섯인데 기호는 다섯이며, (d) 안에 두 항목이 들어 있다. 편집 과정의 누락으로 보인다. 본문에서는 여섯을 각각 번호로 갈라 옮겼다.
6 + 2 = 10 이 되지 않는다
§7.1은 2011년 갱신에서 “떠오르는 특징 ”을 더했다고 적은 뒤 곧바로 “열 개의 암의 특징이 Figure 7.1에 그려져 있다”고 적고, 이어 2022년에 “10에서 14로” 올랐다고 적는다. 6 + 2 = 8이므로 본문만으로는 산술이 닫히지 않는다. 2011년 논문이 함께 제시한 두 개의 조력 특성(유전체 불안정성과 돌연변이, 종양 촉진 염증)이 본문에 열거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록 1에는 그 둘을 조력 특성으로 표시해 포함했다.
이중부정으로 뒤집힌 문장
스티브 잡스에 관한 문장은 “…than we could not have done when he succumbed to the disease in 2011”로 적혀 있다. 부정이 하나 더 들어가 문장의 뜻이 의도와 반대가 된다. 문맥상 “2011년에 할 수 있었던 것보다”가 맞는 것으로 보아 그렇게 옮겼다.
췌장암의 아형
원서는 췌장암이라고만 적고 아형을 특정하지 않는다. 췌장에 생기는 암은 임상적으로 구별되는 여러 아형을 포함하며 예후와 치료 반응이 서로 다르다. 본 문서에서 특정 아형을 단정하지 않고 원서 표기를 따랐으나, 이 문장을 인용할 때는 어느 아형에 관한 진술인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7장에 6장에 대한 성찰이 없다
§7.1이 1장을, §7.2가 2장을, §7.3이 3장을, §7.4가 4장과 5장을 되짚는다. 6장의 인공지능을 다루는 절이 없다. 오기가 아니라 구성상의 선택으로 보이며, 본문에서 그 부재를 별도로 다루었다. 이 관찰은 목차의 구조에서 이 문서가 읽어 낸 것이다.
근거 없이 크게 적은 한 문장
§7.1의 “아마도 세균 감염을 예외로 하면 모든 질병이 유전적 기원을 갖는다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는 서술에는 인용이 붙어 있지 않다. 원저자 자신이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조건절로 남겨 두었으므로, 이 책의 다른 서술과 같은 무게로 인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기타
개인화 의약을 personized medicines로, “이것은 좌절스러운 일이다”를 this is frustration in light that으로 적은 것 등 사소한 표기 오류가 있다. 원주는 세 건뿐이며 모두 해너핸·와인버그의 암의 특징 논문이다.
이 문서가 덧붙인 것
부록 1의 오른쪽 두 열, 부록 2의 표 전체, 그리고 “6장에 대한 성찰이 없다”는 관찰은 이 문서의 정리이며 원서의 서술이 아니다. 본문에서 그때마다 밝혀 두었다.

참고

원주에 관하여

원서 제7장의 원주는 세 건뿐이며 모두 같은 계보의 논문이다. 이 책에서 가장 적은 수이고, 그 셋이 곧 이 장의 뼈대다.

  • Hanahan, D.; Weinberg, R. A. “The hallmarks of cancer”, Cell 2000, 100, 57–70. 여섯
  • Hanahan, D.; Weinberg, R. A. “Hallmarks of cancer: the next generation”, Cell 2011, 144, 646–674.
  • Hanahan, D. “Hallmarks of cancer: new dimensions”, Cancer Discovery 2022, 12(1), 31–46. 열넷

세 번째 논문에서 와인버그의 이름이 빠진다. 22년에 걸친 세 판본에서 그 변화가 유일하게 눈에 띄는 서지상의 사건이다.

이 문서에서 인용한 문장·연도·수치는 모두 첨부된 원서 PDF 제7장 본문에서 확인한 것이다. 세 논문의 내용을 직접 인용하려는 경우에는 원논문을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며, 특히 2011년 판본의 조력 특성 두 항목은 원서 본문에 열거되어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