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Research NotesChapter 4 / Deep Learning TheoryFinite Width · 1/n · RG Flow
The Principles of Deep Learning Theory/Chapter 4/2026.08.22

깊이는 분포를
어떻게 바꾸는가

RG Flow of Preactivations — a finite-width theory of deep networks

Preactivation RG flow첫 층의 가우시안 분포에서 시작해 두 번째 층의 1/n 비가우시안 보정과 깊은 층의 재귀적 흐름을 거쳐 유효 출력 분포를 얻는 과정을 나타낸다. LAYER 1GaussianV = 0 LAYER 2connected 4-pt ∼ 1/n DEEPERrecursion: K, V EFFECTIVEoutputdistributionmarginalized depth → couplings run → representation becomes effective
Core Thesis

무한히 넓은 신경망은 아름답다. 문제는 현실의 신경망이 무한히 넓지 않다는 데 있다. 4장은 바로 그 틈, 즉 유한한 폭 때문에 생기는 작은 비가우시안성을 붙잡아 깊이가 그것을 어떻게 운반하고 변형하는지 계산한다.

이 장이 묻는 질문은 겉보기보다 단순하다. 입력이 한 층을 지나 다음 층으로 갈 때 preactivation의 확률분포는 어떻게 달라지는가. 첫 층에서는 답이 정확한 가우시안이다. 그러나 두 번째 층부터 분산 자체가 이전 층의 확률변수가 되면서 상황이 달라진다. 그 변동은 서로 다른 뉴런 사이에 미세한 상호작용을 만들고, connected four-point correlator로 드러난다. 폭을 n이라 하면 그 첫 비가우시안 보정은 대체로 \(1/n\) 규모다.

저자들은 이 작은 항을 버리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이론의 중심에 둔다. large-\(n\) 전개로 무한폭 이론을 기준점으로 삼고, quadratic action 위에 quartic interaction을 얹어 유한폭 효과를 체계적으로 계산한다. 그리고 각 층에서 이전 층을 적분해 없애는 marginalization을 반복하면서 결합상수가 깊이에 따라 어떻게 ‘흐르는지’ 추적한다. 여기서 딥러닝의 층별 변환과 물리학의 renormalization group이 만난다.

1첫 층은 정확한 Gaussian. 모든 higher connected correlator가 0이다.
1/n두 번째 층부터 finite-width non-Gaussianity가 나타나는 기본 크기다.
K두 점 상관의 leading term. 무한폭 한계에서 남는 kernel이다.
V네 점 연결 상관을 지배하는 four-point vertex. 뉴런 간 상호작용의 첫 지표다.
Reading Guide

아래 글은 4장의 여섯 절을 그대로 번역하지 않는다. 대신 수식의 역할과 논증의 연결을 보존하면서 ‘왜 첫 층은 단순하고, 왜 둘째 층부터 복잡해지며, 왜 그 복잡성이 계산 가능한가’라는 한 줄의 질문으로 재구성한다. 훈련 dynamics나 criticality에 대한 본격적 결론은 다음 장 이후의 일이며, 여기서는 초기화 시점의 preactivation 분포가 주인공이다.

Part 01 · §4.1

첫 층은 왜
가우시안인가

이론은 복잡한 곳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가장 단순한 기준점을 정확하게 세운다. 데이터셋 \(D=\{x_{i;\alpha}\}\)가 있고, 첫 층의 preactivation은 입력의 선형결합과 bias의 합이다.

First-layer preactivation · Eq. 4.2
\[z^{(1)}_{i;\alpha}=b^{(1)}_i+\sum_{j=1}^{n_0}W^{(1)}_{ij}x_{j;\alpha}.\]

초기화된 bias와 weight를 서로 독립인 평균 0의 Gaussian으로 잡으면, 선형결합인 \(z^{(1)}\) 역시 Gaussian이다. 여기까지는 놀랍지 않다. 중요한 것은 저자들이 그 사실을 상관함수의 언어action의 언어 두 방식으로 다시 세운다는 점이다. 이후 유한폭 보정을 계산하려면 ‘가우시안이다’라는 말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Wick contraction이 보여주는 것

평균이 0이므로 one-point correlator는 0이고, 홀수 개의 preactivation을 곱한 모든 odd-point correlator도 0이다. 두 점 상관은 하나의 data-dependent metric으로 정리된다.

Data-dependent metric · Eq. 4.8
\[G^{(1)}_{\alpha\beta}=C_b^{(1)}+C_W^{(1)}\frac{1}{n_0}\sum_{j=1}^{n_0}x_{j;\alpha}x_{j;\beta}.\]

여기서 \(G^{(1)}_{\alpha\beta}\)는 단순한 숫자 하나가 아니다. 서로 다른 두 입력이 첫 층에서 얼마나 상관된 preactivation을 만드는지를 기록한다. 네 점 상관을 계산하면 모든 항이 두 점 상관의 pairwise product로 분해된다. 따라서 connected four-point correlator는 정확히 0이다. 같은 이유로 모든 higher connected correlator도 사라진다. 이것이 Gaussian 분포의 지문이다.

확률분포를 action으로 다시 쓰기

가우시안 분포는 quadratic action으로 표현된다. 표본 인덱스에 대한 역행렬 \(G^{-1}\)를 위첨자 형태로 쓰면 다음 구조다.

Quadratic action · Eq. 4.14
\[S\bigl(z^{(1)}\bigr)=\frac12\sum_i\sum_{\alpha,\beta}G^{\alpha\beta}_{(1)}z^{(1)}_{i;\alpha}z^{(1)}_{i;\beta},\qquad p(z^{(1)}|D)\propto e^{-S}.\]

저자들은 이것을 Wick contraction으로만 끝내지 않고 Hubbard–Stratonovich 변환을 이용해 다시 유도한다. Dirac delta로 네트워크의 forward relation을 강제한 뒤 auxiliary variable을 도입하고 Gaussian weight와 bias를 적분해 없애면 같은 quadratic action이 남는다. 두 유도는 목적이 다르다. Wick 방식은 correlator를 잘 보여주고, algebraic 방식은 이후 층을 적분해 effective action을 얻는 절차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preactivation z

활성화 함수 이전의 값

weight·bias가 입력에 작용해 만든 선형 신호다. 이 장은 학습 전 초기화 상태에서 그 확률분포를 추적한다.

metric G

입력 쌍의 상관 구조

두 샘플이 한 층에서 얼마나 비슷한 preactivation을 만드는지 담는다. leading term은 뒤에서 kernel K가 된다.

connected correlator

독립 쌍으로 분해되지 않는 상관

Gaussian에서는 4점 이상 connected part가 사라진다. 따라서 0이 아니면 비가우시안성의 직접 신호다.

action S

분포의 로그 구조

\(p\propto e^{-S}\)로 분포를 표현한다. quadratic이면 Gaussian, quartic 이상이 들어오면 상호작용이 생긴다.

핵심

첫 층에서 뉴런들은 서로 독립이다. 다른 입력 사이의 상관은 오직 \(G^{(1)}\)에 들어 있다. 이 ‘완벽하게 단순한’ 출발점이 있어야 두 번째 층에서 새로 생기는 상호작용을 정확히 식별할 수 있다.

Part 02 · §4.2

둘째 층에서
비가우시안성이 태어난다

두 번째 층의 식은 첫 층과 비슷해 보인다. 차이는 입력 대신 첫 층의 activation \(\sigma(z^{(1)})\)가 들어간다는 사실뿐이다. 그런데 바로 그 작은 차이가 분포의 성격을 바꾼다.

Second-layer stochastic metric · Eq. 4.36
\[\widehat G^{(2)}_{\alpha\beta}=C_b^{(2)}+C_W^{(2)}\frac{1}{n_1}\sum_{j=1}^{n_1}\sigma^{(1)}_{j;\alpha}\sigma^{(1)}_{j;\beta}.\]

첫 층의 preactivation을 고정해 놓고 보면 두 번째 층의 조건부 분포는 여전히 Gaussian이다. 그러나 그 Gaussian의 분산 \(\widehat G^{(2)}\) 자체가 첫 층의 확률변수에 의존한다. 즉 Gaussian들의 혼합이 된다. 조건부로는 단순하지만, 이전 층을 적분해 버린 marginal distribution은 일반적으로 Gaussian이 아니다.

평균 metric과 fluctuation을 분리한다

저자들은 stochastic metric을 평균과 요동으로 나눈다. 평균은

Mean metric · Eq. 4.37
\[G^{(2)}_{\alpha\beta}=C_b^{(2)}+C_W^{(2)}\langle \sigma_\alpha\sigma_\beta\rangle_{G^{(1)}}.\]

이고, \(\Delta\widehat G^{(2)}=\widehat G^{(2)}-G^{(2)}\)는 평균 0의 fluctuation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fluctuation의 variance다. 서로 다른 뉴런의 항은 독립이라 대부분 상쇄되고 같은 뉴런에서 나온 항만 남아 전체 크기가 \(1/n_1\)로 줄어든다. 그 계수를 four-point vertex \(V^{(2)}\)라고 부른다.

Metric fluctuation · Eq. 4.40
\[\mathbb E\!\left[\Delta\widehat G^{(2)}_{\alpha_1\alpha_2}\Delta\widehat G^{(2)}_{\alpha_3\alpha_4}\right]=\frac{1}{n_1}V^{(2)}_{(\alpha_1\alpha_2)(\alpha_3\alpha_4)}.\]

폭이 넓어질수록 여러 뉴런의 평균이 self-averaging을 일으켜 이 fluctuation이 줄어든다. \(n_1\to\infty\)이면 사라진다. 하지만 유한한 \(n_1\)에서는 남는다. 그리고 그 잔여분이 두 번째 층의 connected four-point correlator를 만든다.

Leading non-Gaussian signal · Eq. 4.43
\[\langle z_1z_2z_3z_4\rangle_c=\frac{1}{n_1}\bigl(\delta_{12}\delta_{34}V_{(12)(34)}+\delta_{13}\delta_{24}V_{(13)(24)}+\delta_{14}\delta_{23}V_{(14)(23)}\bigr).\]

이 한 식이 4장의 문을 연다. 비가우시안성은 막연한 ‘복잡성’이 아니라 폭의 역수로 정량화되는 구조적 효과다. 네트워크가 넓으면 작지만 0은 아니다. 무한폭 이론은 이 항을 없애고 얻는 leading approximation인 셈이다.

quadratic만으로는 안 된다: quartic action

connected four-point correlator가 0이 아니므로 quadratic action만으로는 분포를 재현할 수 없다. 첫 번째 비가우시안 보정을 표현하는 가장 낮은 차수의 항은 quartic이다.

Nearly-Gaussian action · Eq. 4.44
\[S[z]=\frac12\,g\,z^2-\frac18\,v\,z^4+\cdots,\qquad v^{(2)}\sim\frac{1}{n_1}V^{(2)}.\]

여기서 \(g\)는 quadratic coupling, \(v\)는 quartic coupling이다. 중요한 점은 둘 다 입력 데이터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같은 네트워크라도 어떤 입력 집합을 보느냐에 따라 effective interaction이 달라진다. 또한 \(v=O(1/n_1)\)이므로 충분히 넓은 네트워크에서는 Gaussian 주위의 perturbation으로 다룰 수 있다.

저자들은 이 결과도 두 번 유도한다. 하나는 correlator를 직접 계산해 action의 coupling을 맞추는 combinatorial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stochastic metric을 평균 주변에서 전개하고 Schwinger–Dyson식 조작으로 이전 층을 적분하는 algebraic 방법이다. 두 경로가 같은 quartic action에 도달한다는 것은 이 구조가 계산 요령의 산물이 아니라 분포 자체의 성질이라는 뜻이다.

해석

finite width는 단순한 ‘오차항’이 아니다. quartic coupling은 서로 다른 뉴런의 함수값 사이에 covariance를 만들 수 있다. 이 장은 그것을 feature learning의 가능성과 연결되는 신호로 해석한다. 다만 실제 학습 중 representation이 어떻게 변하는지는 뒤 장의 문제다.

Part 03 · §4.3

깊어질수록 필요한 것은
재귀·action·1/n 전개다

둘째 층까지 계산했다면 셋째 층부터는 원리가 같다. 다만 이전 층이 더 이상 정확한 Gaussian이 아니라 nearly-Gaussian이라는 점이 추가된다. 저자들은 복잡성을 세 단어로 정리한다. recursion, action, large-width expansion이다.

01

현재 층 분포

\(p(z^{(\ell)}|D)\)를 action과 coupling으로 표현한다.

02

조건부 전이

\(p(z^{(\ell+1)}|z^{(\ell)})\)는 stochastic metric을 가진 Gaussian이다.

03

Marginalize

\(z^{(\ell)}\)를 적분해 다음 층의 marginal distribution을 얻는다.

04

Correlator 계산

새 \(G\)와 \(V\)를 이전 층 activation의 expectation으로 쓴다.

05

Action 재구성

새 correlator에 맞춰 quadratic·quartic coupling을 갱신한다.

인접 층의 joint distribution은 \(p(z^{(\ell+1)},z^{(\ell)}|D)=p(z^{(\ell+1)}|z^{(\ell)})p(z^{(\ell)}|D)\)로 분해된다. 현재 층을 적분하면 다음 층이 나온다. 이 반복 구조가 깊이를 ‘계산 가능한 시간축’처럼 바꾼다.

가장 일반적인 action은 짝수 차수로 전개된다

Gaussian weight와 bias 초기화의 대칭성 때문에 odd-point correlator는 사라진다. 따라서 action은 quadratic, quartic, sextic처럼 짝수 차수 항으로 전개할 수 있다.

Effective action at layer ℓ · Eq. 4.80
\[S(z^{(\ell)})=\frac12 g^{(\ell)}z^2-\frac18 v^{(\ell)}z^4+\text{higher even terms}.\]

이제 폭이 큰 경우 \(n_1,\ldots,n_{L-1}\sim n\gg1\)를 생각한다. 귀납적으로 metric \(G^{(\ell)}\)과 vertex \(V^{(\ell)}\)가 \(O(1)\)이라고 두면 quartic coupling은 \(v^{(\ell)}=O(1/n)\)이 된다. 그러면 higher-order interaction은 더 높은 \(1/n\) 차수로 밀려나고, 원하는 정밀도에서 action을 잘라낼 수 있다.

두 점과 네 점의 flow

leading order에서 두 점 상관은 familiar한 kernel recursion을 따른다.

Leading two-point recursion · Eq. 4.86
\[G^{(\ell+1)}_{\alpha\beta}=C_b^{(\ell+1)}+C_W^{(\ell+1)}\langle\sigma_\alpha\sigma_\beta\rangle_{G^{(\ell)}}+O(1/n).\]

네 점 vertex의 재귀에는 두 종류의 항이 나타난다. 첫째, 같은 뉴런 안에서 activation의 네 점 상관 때문에 새 비가우시안성이 생성된다. 둘째, 이전 층에 이미 있던 \(V^{(\ell)}\)가 서로 다른 뉴런 사이의 covariance를 통해 다음 층으로 전달된다. 그래서 deeper layer의 비가우시안성은 매 층 새로 생기면서 동시에 과거의 상호작용을 물려받는다.

Large-width closure

이 재귀를 계산하면 \(V^{(\ell+1)}=O(1)\)이 유지되고, 실제 connected four-point term은 앞의 \(1/n\) 때문에 계속 작다. 따라서 wide-but-finite regime에서 quartic truncation이 자기일관적이다. \(n\to\infty\)로 보내면 quartic coupling이 사라져 모든 층이 Gaussian으로 돌아간다.

객체크기무엇을 말하나무한폭에서
Kernel \(K\)\(O(1)\)두 입력의 leading correlation남는다
Four-point vertex \(V\)\(O(1)\)비가우시안 상호작용의 계수계수는 정의되지만 실제 connected term은 \(1/n\)로 소멸
Quartic coupling \(v\)\(O(1/n)\)뉴런 간 interaction을 action에 넣는 첫 항0
Sextic coupling\(O(1/n^2)\)connected six-point 등 더 높은 보정0

따라서 infinite-width theory와 finite-width theory의 관계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 perturbative hierarchy다. 전자는 leading order이고, 후자는 현실적 폭에서 무엇이 빠졌는지 순서대로 복구한다.

Part 04 · §4.4

주변부를 버려야
핵심이 보인다

marginalization은 이 장의 계산 기법이면서 동시에 철학이다. 우리가 관심 있는 observable이 몇 개의 샘플과 몇 개의 뉴런에만 의존한다면, 나머지 변수는 끝까지 들고 갈 이유가 없다. 적분해 없애도 observable은 변하지 않는다.

샘플을 줄이면 고차원 적분이 저차원 적분이 된다

전체 데이터셋에 \(N_D\)개 샘플이 있더라도 두 점 correlator에 필요한 Gaussian integral은 해당 두 샘플의 \(2\times2\) metric submatrix만 알면 된다. 네 점 vertex라면 최대 네 샘플이면 된다. 전체 데이터셋 차원의 적분을 매번 수행할 필요가 없다. 다만 제한된 subspace에서 metric의 inverse를 다시 계산해야 한다.

뉴런을 줄이면 ‘quartic도 O(n)’이라는 착시가 사라진다

겉으로 보면 quadratic term에는 뉴런 합이 하나, quartic term에는 두 개 있으므로 둘 다 \(O(n)\)처럼 보일 수 있다. 그렇다면 quartic interaction이 작은 perturbation이라는 주장이 흔들린다. 하지만 실제 observable 하나가 동시에 무한히 많은 뉴런을 참조하지는 않는다.

관심 observable에 등장하는 뉴런이 \(m_\ell\ll n_\ell\)개라면 나머지 spectator neuron을 marginalize할 수 있다. 그러면 quadratic contribution은 \(O(m_\ell)=O(1)\), quartic contribution은 \(O(m_\ell^2/n_{\ell-1})=O(1/n)\)가 된다. perturbative counting이 회복된다.

Naive counting

모든 \(n_\ell\) 뉴런을 action 안에 둔 채 항의 합 개수만 세면 quartic도 커 보인다. 계산 대상과 무관한 spectator가 규모를 부풀린다.

MARGINALIZE

Observable-aware counting

실제 observable에 등장하는 \(m_\ell\)개만 남기면 interaction은 다시 \(1/n\)로 억제된다. 물리적으로 필요한 자유도만 남긴 effective description이다.

coupling은 변하지만 observable은 변하지 않는다

부분 marginalization을 하면 action의 coupling 값은 바뀐다. 한 입력만 보는 예에서 뉴런을 \(n_\ell\)개에서 \(m_\ell\)개로 줄이면 quadratic coupling \(g^{(\ell),m_\ell}\)도 달라져야 한다. 그래야 같은 metric \(G^{(\ell)}\), 즉 같은 observable을 재현한다. 이것이 ‘running coupling’의 가장 작은 모형이다.

Practical rule

저자들이 권하는 안전한 관점은 명확하다. action의 bare coupling 자체보다 관측 가능한 metric \(G\)와 four-point vertex \(V\)를 중심에 두라. coupling은 어떤 변수를 이미 적분해 없앴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observable은 일관되어야 한다.

Part 05 · §4.5

무한폭 이후의 세계는
1/n의 계층으로 정리된다

유한폭에서는 모든 correlator에 끝없는 보정이 붙는다. 그렇다고 이론이 무너지지는 않는다. 폭이 충분히 크면 그 보정은 정돈된 급수로 배열된다.

Finite-width expansions · Eqs. 4.104–4.106
\[G^{(\ell)}=G^{\{0\}(\ell)}+\frac{1}{n_{\ell-1}}G^{\{1\}(\ell)}+\frac{1}{n_{\ell-1}^2}G^{\{2\}(\ell)}+\cdots,\qquad K^{(\ell)}\equiv G^{\{0\}(\ell)}.\]

leading metric에 새 이름이 붙는다. 바로 kernel \(K\)이다. strict infinite-width limit에서 preactivation distribution을 완전히 기술하는 두 점 구조다. 그 다음 항 \(G^{\{1\}}\)은 NLO(next-to-leading-order) metric이다.

NLO recursion을 얻으려면 두 효과를 동시에 추적해야 한다. 하나는 quadratic coupling 자체의 \(1/n\) 보정이고, 다른 하나는 quartic interaction이 Gaussian expectation을 변형하는 효과다. 저자들은 두 항을 분리해 계산한 뒤 다시 합쳐 \(G^{\{1\}(\ell+1)}\)의 재귀식을 얻는다. 이 과정에서 spectator neuron이 만드는 겉보기 큰 항이 정확히 상쇄되는 것도 marginalization rule과 일치한다.

원하면 더 멀리 갈 수 있다

이 방법은 quartic에서 끝나는 근사가 아니라 체계적인 expansion이다. \(1/n^2\) 수준으로 가면 leading sextic coupling이 등장하고 connected six-point correlator를 설명한다. 더 높은 정밀도가 필요하면 더 높은 짝수 차수 interaction을 추가하면 된다.

OrderAction에서 새로 중요한 항대표 observable의미
\(n^0\)QuadraticKernel \(K\)Infinite-width Gaussian theory
\(1/n\)QuarticConnected 4-point, NLO metric첫 finite-width interaction
\(1/n^2\)Sextic + lower-order loopsConnected 6-point, NNLO metric더 정밀한 non-Gaussian correction
HigherHigher even couplingsHigher connected correlators원하는 정밀도까지 체계적으로 확장
무한폭은 진실의 반대가 아니다. 계산의 첫 항이다. 현실의 신경망은 그 첫 항 위에 \(1/n\), \(1/n^2\), …의 층을 차곡차곡 얹어 만든다.
Part 06 · §4.6

두 개의 RG가
같은 곳을 가리킨다

마지막 절에서 저자들은 앞의 계산을 한 문장으로 다시 읽는다. 층이 바뀔 때 preactivation의 통계가 흐른다. 첫 층의 독립 뉴런에서 시작해 둘째 층에서 interaction이 생기고, deeper layer에서는 그 interaction이 새로 만들어지면서 이전 층에서 전달된다.

Kernel flow · Eq. 4.118
\[K^{(\ell+1)}_{\alpha\beta}=C_b^{(\ell+1)}+C_W^{(\ell+1)}\langle\sigma_\alpha\sigma_\beta\rangle_{K^{(\ell)}}.\]

네 점 vertex \(V\)에도 대응하는 recursion이 있고, 이것이 finite-width interaction의 depth dependence를 추적한다. 이 두 재귀식은 분포를 매 층 직접 고차원 적분하는 대신, 소수의 effective objects가 어떻게 변하는지 계산하게 해준다.

Representation Group Flow

저자들은 한 뉴런을 입력의 scalar function이라는 뜻에서 feature, 한 층의 뉴런 묶음을 vector-valued function이라는 뜻에서 representation이라 부른다. 얕은 층의 fine-grained feature를 차례로 marginalize하면 더 깊은 층의 coarse-grained representation만 남는다. 이 층별 흐름을 representation group flow, 줄여서 RG flow라고 이름 붙인다.

이것은 흔히 말하는 ‘초기 층은 edge 같은 낮은 수준 특징을, 중간 층은 texture와 part를, 마지막 층은 object 수준 표현을 만든다’는 직관을 확률분포의 변환으로 바꾸려는 시도다. 학습된 네트워크의 실제 feature hierarchy는 별개의 경험적 문제지만, 여기서는 coarse-graining의 수학적 골격이 명확해진다.

Renormalization Group Flow

물리학에서 renormalization group은 미시적인 자유도를 순서대로 적분해 없애며 거시적인 유효이론을 만든다. field를 high-frequency mode \(\phi_+\)와 low-frequency mode \(\phi_-\)로 나누고, 관심 없는 fine mode를 marginalize한다.

Field theory coarse-graining · Eq. 4.122
\[e^{-S_{\mathrm{eff}}(\phi_-)}=\int d\phi_+\;e^{-S_{\mathrm{full}}(\phi_+,\phi_-)}.\]

신경망에서도 구조가 같다. 전체 preactivation \(z^{(1)},\ldots,z^{(L)}\)의 joint distribution을 생각하고, 출력 \(z^{(L)}\)만 관심 있다면 hidden-layer preactivation을 차례로 적분한다.

Neural effective output · Eq. 4.127
\[e^{-S_{\mathrm{eff}}(z^{(L)})}=\int\!\prod_{\ell=1}^{L-1}dz^{(\ell)}\;e^{-S_{\mathrm{full}}(z^{(1)},\ldots,z^{(L)})}.\]

물리학에서는 scale이 바뀔 때 coupling이 달라지고, 신경망에서는 depth가 바뀔 때 effective coupling이 달라진다. 둘 다 fine-grained variable을 버리는 비가역적 변환이다. 그래서 엄밀히 말하면 역원이 없는 semigroup이라는 점까지 닮았다.

Physics RG

microscopic mode → marginalization → macroscopic effective variables. 길이 스케일에 따라 interaction coupling이 run한다.

STRUCTURAL PARALLEL

Neural RG

shallow preactivation → layerwise marginalization → effective output representation. 깊이에 따라 data-dependent coupling이 run한다.

‘deep’이라는 말을 수식으로 묻기

여기서 관점을 한 번 더 바꿀 수 있다. 지금까지는 고정된 깊이 \(L\)에서 입력이 1층, 2층, …, \(L\)층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보았다. 같은 recursion을 네트워크 자체의 깊이를 \(L\)에서 \(L+1\)로 늘렸을 때 output distribution이 어떻게 달라지는가라는 질문으로도 읽을 수 있다.

이때 물리학의 언어가 유용해진다. flow를 따라 커지는 coupling은 relevant, 작아지는 coupling은 irrelevant, 크기가 유지되는 것은 marginal이다. finite-width coupling이 irrelevant라면 깊어질수록 현실의 네트워크가 infinite-width Gaussian model에 가까워질 것이다. 반대로 relevant라면 깊어질수록 작은 유한폭 효과가 중요해진다.

Epistemic boundary

4장 자체가 finite-width coupling의 relevance를 최종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에서 저자들은 다음 장에서 그것이 relevant함을 보이고, 깊이가 증가할수록 유한폭 네트워크가 무한폭 모델과 더 달라지는 현상을 분석하겠다고 예고한다. 따라서 여기서 확립된 결과는 ‘그 질문을 계산할 수 있는 RG recursion을 구축했다’는 데 있다.

이 장이 실제로 남긴 것

  • 01Gaussian baseline. 첫 층의 정확한 Gaussian 구조와 data-dependent metric을 출발점으로 세웠다.
  • 02Controlled finite-width correction. 두 번째 층부터 나타나는 비가우시안성을 \(1/n\) 크기의 four-point vertex로 정량화했다.
  • 03Recursive effective theory. 임의 깊이에서 kernel과 vertex를 층별로 갱신하는 계산 절차를 만들었다.
  • 04Marginalization discipline. 관측에 필요 없는 샘플과 뉴런을 제거해 perturbative counting과 계산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 05Systematic accuracy. quartic, sextic, higher couplings로 이어지는 \(1/n\) hierarchy를 제시했다.
  • 06RG interpretation. deep network의 representation flow를 물리학의 coarse-graining과 구조적으로 연결했다.

읽을 때 지켜야 할 경계

이 장의 매력은 강하지만 적용 범위를 넓혀 말하면 곤란하다. 기본 유도는 Gaussian-initialized MLP를 중심으로 한다. 다른 architecture에서는 conditional distribution을 만드는 forward relation이 달라진다. 저자들은 action과 marginalization의 큰 틀이 확장될 수 있다고 보지만, 자동으로 같은 식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여기서 다루는 핵심 대상은 초기화 시점의 ensemble statistics다. 실제 gradient descent가 representation을 어떻게 바꾸는지, 왜 어떤 critical initialization이 좋은지, finite-width fluctuation이 학습 성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이후 장에서 본격적으로 연결된다. 4장의 역할은 그 질문을 다룰 수 있는 언어와 계산기를 만드는 것이다.

깊은 신경망을 이해한다는 것은 층을 많이 세는 일이 아니다. 한 층을 더했을 때 무엇이 보존되고, 무엇이 새로 생기고, 어떤 작은 상호작용이 커지는지를 추적하는 일이다.

References & Source Notes

Primary source

Daniel A. Roberts, Sho Yaida, Boris Hanin. The Principles of Deep Learning Theory, Cambridge University Press. Chapter 4, “RG Flow of Preactivations,” pp. 71–108. DOI: 10.1017/9781009023405.006.

  1. 본 글의 수식 번호 4.xx는 원저 4장의 번호를 따른다. 긴 유도 전체를 옮기지 않고, 각 절의 논리와 핵심 식을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2. 4장은 Neal의 infinite-width 관점과 이후 deep network·finite-width 확장을 배경으로 소개하며, 특히 Yaida의 finite-width recursion과 관련된 흐름을 언급한다. 구체 bibliographic 항목은 원저 참고문헌 [28]–[31]을 따른다.
  3. 마지막 절의 renormalization history는 Gell-Mann–Low와 Wilson의 RG 관점을 배경으로 한다. 역사적 세부와 참고문헌 [37]–[42]는 원저 목록을 참조하면 된다.

이 글의 해설 문장은 원문을 직역한 것이 아니라, 4장의 수학적 구조를 한국어 기술 독자에게 설명하기 위해 재구성한 것이다. 특히 ‘무한폭은 첫 항이고 유한폭은 체계적 보정’이라는 표현은 본문의 large-\(n\) expansion을 해설한 문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