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모두 정부 연구기관을 대학이나 기업만으로는 유지하기 어려운 장기적 국가 연구역량으로 본다. 그러나 미국은 상대적으로 Contract/Mission-centered, 한국은 Institution/System-centered 관리에 가깝다.
미국 DOE National Lab은 정부가 mission·시설·예산·성과책임을 정하면서 실제 운영은 대학·비영리·기업 컨소시엄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 한국의 23개 과학기술 출연연은 각각 법인격을 가진 연구기관이고, 과기정통부와 NST가 기관 기능·예산·평가·인사·협동연구의 제도적 틀을 관리한다.
이 글은 첨부된 `national-labs-in-us-and-korea.md`의 전체 내용을 기반으로 재구성했다. 기관 수, 예산, LDRD, FFRDC 지출, Post-PBS 일정 등 수치는 첨부자료가 인용한 공식 출처의 값을 보존하며 별도 보정하지 않는다.
DOE Labs
17DOE stewardship National Laboratories
Korea GRIs
23NST 소관 과학기술 출연연
LDRD FY2025
$1.01B2,648 projects
Post-PBS
2026–30기본연구 → 전략연구 → 예외적 정부수탁
미국 National Lab과 한국 출연연은 애초에 같은 제도가 아니다
차이는 시설의 소유, 운영주체, 기관장, 예산, 평가와 조직개편 방식까지 연쇄적으로 이어진다.
| 관점 | 미국 DOE National Labs | 한국 NST 출연연 |
|---|---|---|
| 기본 철학 | Mission + Contract | Institution + Public Governance |
| 시설 소유 | 대체로 연방정부 | 기관 또는 국가 출연 기반 |
| 실제 운영 | 대학·비영리·기업 M&O contractor | 출연연 자체 |
| 직원 신분 | 다수 contractor 직원 | 출연연 직원 |
| 중앙 조정 | DOE 및 개별 program office | 과기정통부 + NST |
| 기관장 | contractor governance + DOE 계약관리 | NST 이사회 의결 후 이사장 임면 |
| 기관장 임기 | 계약·기관별 상이 | 법정 3년 |
| 예산 | program funding + M&O + facilities + 경쟁사업 | 출연금 + 정부수탁 + 기타 자체수입 |
| 자율연구 | LDRD | 기본연구사업 등 |
| 국가미션 | DOE/NNSA/program office가 강하게 부여 | 기관 핵심임무 + 전략연구로 전환 중 |
| 평가 | M&O contractor performance | 출연연 기관평가 |
| 평가 결과 | fee·contract extension·recompetition | 예산·경상경비·인센티브 연계 |
| 산업협력 | CRADA, SPP, ACT, Licensing | 공동연구·기술이전·TLO·창업 |
| 조직 개편 | operator 변경 가능 | NST 기능조정·통합·해산 가능 |
| 2026 개혁방향 | 규제 축소·lab authority 확대 | PBS 폐지·임무 중심 전환 |
미국에는 하나의 통일된 ‘출연연 체제’가 없고 Federal Laboratory, FFRDC, DOE National Laboratory, NASA 연구센터 등이 병존한다. DOE가 stewardship하는 17개 National Lab 가운데 대부분은 GOCO(Government-Owned, Contractor-Operated)이며 NETL은 정부 직접운영 GOGO의 예외로 소개된다.
한국은 KIST, ETRI, KRICT, KISTI, KRIBB 등 23개 기관이 법인격을 가지고 NST가 기능조정·평가·예산·협동연구를 담당한다. 법은 연구·경영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명시하면서도 공통 운영지침과 중앙 관리장치를 함께 둔다. 자율성 보장과 중앙 관리가 동일 제도 안에 공존하는 구조이다.
미국은 연구소만 아니라 ‘연구소를 운영하는 조직’을 평가한다
Lab의 존재와 operator를 분리할 수 있다는 점이 M&O 거버넌스의 핵심이다.
정부는 mission을 소유하고 전문 운영주체는 laboratory를 운영한다
DOE는 장기간의 Management & Operating 계약을 통해 대학·비영리·기업 컨소시엄에 연구소 운영을 맡긴다. 장기적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운영성과가 낮으면 contractor를 교체할 수 있고, 정부는 일상 경영을 직접 수행하지 않으면서 mission과 performance를 통제할 수 있다.
Los Alamos를 예로 들면 정부 자산인 연구소의 다수 직원은 Triad National Security LLC에 소속된다. DOE의 질문은 “Los Alamos가 연구를 잘했는가?”에 그치지 않고 “Triad가 정부의 Los Alamos를 제대로 운영했는가?”까지 확장된다.
평가가 실제 계약과 자원에 영향을 준다
DOE Office of Science는 scientific and technology performance뿐 아니라 management, facilities, safety, security, business operations를 함께 평가한다. 우수하면 performance fee와 계약연장 가능성이 커지고, 부진하면 fee 삭감·계약기간 불이익·장기적으로 재경쟁이 가능하다.
Savannah River National Laboratory의 새로운 M&O 계약은 5년 기본계약과 최대 5년 추가 구조로 경쟁되었고 Laboratory Vision, Key Personnel, Management & Operations, Past Performance, Transition Plan, Cost/Fee 등이 평가요소로 제시됐다. Lab을 없애지 않고 operator만 바꿀 수 있다는 제도적 선택지가 생긴다.
미국의 program funding과 한국의 PBS는 닮아 보이지만 핵심 유인이 달랐다
한국 Post-PBS의 진짜 목표는 과제수주 경쟁을 기관 mission과 장기 capability 축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미국 Lab도 기관출연금 하나로 운영되지 않는다
DOE Office of Science, NNSA, Nuclear Energy, Energy program 등 program owner가 mission에 따라 예산을 배분한다. Solar Energy Technologies Office의 경우 예산 40~50%를 national labs에 배분하면서 Lab Call, multi-year program, industry collaboration을 활용하고 각 프로젝트에 objective와 milestone을 요구하는 사례가 제시된다.
즉 미국도 강한 program-based accountability를 갖는다. 다만 한국 PBS의 핵심 문제는 단순히 프로젝트 재원이 많다는 데 있지 않았다.
과제수주가 연구자 인건비와 조직운영을 지탱할 때 mission이 짧아질 수 있다
한국 PBS에서는 외부 정부수탁을 통해 연구비뿐 아니라 자신의 인건비와 조직운영 재원까지 확보해야 하는 유인이 강했다. 그 결과 좋은 연구문제보다 과제확보, 기관의 10년 mission보다 개별 연구자의 2~3년 과제가 우선될 수 있었다.
PBS 폐지가 자동으로 mission 연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전략사업을 중앙정부가 더 많이 지정하는 것만으로 끝나면 ‘연구자 중심 PBS’가 ‘중앙정부 중심 PBS’로 바뀔 수 있다.
기본연구 → 전략연구 → 예외적 정부수탁
2026~2030 개혁은 기관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핵심임무를 정하고, 중장기 R&D roadmap과 portfolio를 구성한 뒤 안정적 예산을 바탕으로 전략연구를 수행하는 방향으로 재편한다.
그러나 미국이 Program Office → National Mission → Lab capability를 중심으로 움직인다면 한국은 여전히 Institution → Core Mission → Strategic Research Portfolio 비중이 크다. 잘못 운영하면 “ETRI 사업”, “KIST 사업”, “KRICT 사업” 같은 기관 silo가 강화될 수 있다.
LDRD는 National Lab 내부의 ‘탐색 옵션’을 보존한다
정부가 모든 연구주제를 아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제도적으로 인정하는 장치이다.
Lab leadership이 아직 program office가 모르는 고위험 연구를 먼저 시작한다
연구자는 고위험 아이디어를 Lab leadership에 제안하고 내부 peer review를 통해 자체 투자를 받는다. 첨부자료는 FY2025에 DOE Labs 전체에서 2,648개 LDRD 프로젝트, 약 10.1억 달러가 집행됐고 FY2024 전체 lab cost base 대비 LDRD 비율은 약 4.22%였다고 정리한다.
LDRD는 일종의 National Lab 내부 Venture Capital이다. mission accountability가 강한 조직 안에서도 emergent technology, young investigator, high-risk/high-impact, interdisciplinary experiment를 위한 탐색공간을 보존한다.
한국 Post-PBS에서도 안정적 기관비의 일정 비율을 Director/Lab Discretionary Research Portfolio로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제안이 나온다. 핵심은 정부지정 전략연구와 연구자 자율연구를 대체관계로 만들지 않는 것이다.
기관 경영은 매년, 과학 mission은 5~10년, 매년에는 trajectory를 본다
한국은 2026년부터 연구사업평가와 기관운영평가를 합친 1년 주기 통합평가로 전환하고 ‘계획 대비 목표 달성률’에서 ‘국민체감형 대표성과’ 중심으로 바꾸는 방향을 제시한다. 결과는 기본사업 예산, 경상경비·업무추진비, 구성원 인센티브 등에 연계된다.
하지만 핵융합, 양자컴퓨터, AI semiconductor, 신약, scientific foundation model은 매년 breakthrough를 만들 수 없다. 따라서 annual management appraisal과 long-horizon mission evaluation을 분리해야 한다.
Annual
기관 경영, 안전, 재정, 조직, infrastructure 상태
Yearly trajectory
milestone, capability growth, risk, emerging direction
5–10 year
scientific mission impact, system capability, national outcome
DOE Office of Science가 매년 Lab Plan에서 core capability, funding, infrastructure, human capital, emerging research directions를 점검하는 구조가 비교 기준으로 제시된다.
National Lab의 가치는 ‘과제 수행량’보다 대체 불가능한 capability에 있다
사람·시설·데이터·소프트웨어·노하우를 국가 혁신생태계가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 자산이다.
모든 Lab이 같은 연구를 해서는 안 된다
Fermilab은 particle physics, Princeton Plasma Physics Laboratory는 fusion/plasma, Argonne은 multiprogram science/HPC/materials, Oak Ridge는 neutron science/HPC/nuclear/materials, Los Alamos는 national security/nuclear/HPC처럼 각각 다른 core capability를 갖는다.
DOE Lab Planning Process는 연구소마다 “다른 National Lab과 무엇이 다른가?”를 묻고 core capability가 world-leading 또는 unique하며 DOE mission에 직접 관련돼야 한다고 본다. 한국도 여러 출연연이 AI·반도체·양자·바이오·로봇·에너지에 동시에 진입할수록 기관별 중복 연구가 전략기술 확대의 숨은 비용이 될 수 있다.
Post-PBS가 기관별 과제 대신 범출연연 공동목표를 만드는 방향은 이를 완화할 수 있다.
초대형 scientific infrastructure는 일반 R&D와 다른 관리문법이 필요하다
미국 National Lab은 accelerator, supercomputer, nuclear facility, neutron source, fusion facility 같은 대형시설을 운용한다. DOE Order 413.3 계열의 흐름은 Mission Need → Alternative Selection → Performance Baseline → Construction → Operations 같은 critical decision 단계로 구성된다.
첨부자료에 따르면 2026년 1월 DOE/NNSA는 contractor-operated Lab 및 nuclear site에서 최대 약 655억 달러 규모 80개 capital asset project를 관리하고 있었다. National Lab governance가 연구과제 관리뿐 아니라 scientific infrastructure portfolio management를 포함한다는 의미이다.
기술이전 건수보다 국가 capability에 접근하는 인터페이스가 중요하다
| 미국 인터페이스 | 역할 |
|---|---|
| CRADA | Lab과 기업의 공동 R&D |
| SPP | 기업 등이 비용을 지급해 Lab에 특정 연구 수행을 의뢰 |
| ACT | 보다 유연한 산업친화 공동연구 |
| Licensing | Lab 기술의 라이선스 |
| User Facility Agreement | 기업·대학이 국가 연구시설을 이용 |
따라서 National Lab은 “정부가 돈을 주는 연구소”보다 산학연이 함께 사용하는 National Scientific Capability Platform에 가깝다. 한국도 총괄 TLO, 대형 기술이전, 딥테크 창업, 산학연 공동연구, 범출연연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이지만 장기 KPI는 특허·기술이전 건수보다 국가 축적역량에 대한 접근성과 활용도로 이동할 필요가 있다.
출발점은 달랐지만 미국과 한국은 모두 Micromanagement에서 Mission-based Management로 이동한다
미국은 과도한 federal oversight를 줄이고, 한국은 과제수주형 PBS를 줄인다. 두 나라 모두 autonomy와 accountability의 균형점을 다시 찾는 중이다.
더 많은 Lab authority, 그러나 독립 oversight는 남겨야 한다
DOE는 2025~2026년 오래되고 중복된 운영요건을 정리하고 Laboratory Director에게 권한을 더 위임하는 방향으로 전환한다. 인사·보수에서도 불필요한 사전승인을 줄이고 contractor 책임을 늘리면서 사후 audit을 유지하려 한다.
반면 GAO는 지나친 권한이양이 independent review와 federal oversight를 약화시켜 대형 프로젝트의 비용·일정 문제를 늦게 발견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Autonomy ↔ Accountability의 균형은 미국도 아직 해결 중인 문제이다.
숫자보다 재원 구조가 조직 행동을 결정한다
FY2025 미국 전체 FFRDC는 41개, R&D 지출은 318억 달러였으며 98.4%가 연방재원으로 정리된다. DOE·DoD·NASA·HHS가 FFRDC 연방 R&D 지출의 92.8%를 차지했다.
한국 NST 소관 23개 출연연의 2025년 총예산은 약 5조 2,894억 원, 정부출연금 37.3%, 자체수입 62.7% 구조로 제시된다. 자체수입에는 정부수탁 등 다양한 재원이 포함된다. 2026년에는 출연연 관련 약 4조원, 전년 대비 17.1% 증가, 약 5천억원 규모 전략연구사업 도입이 제시되고, 종료되는 정부수탁과제 재원을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기관출연금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 소개된다.
안정재원 확대는 수단이고, capability 축적과 mission 성과가 목적이어야 한다.
미국: oversight 완화 + mission accountability / 한국: 안정재원 + mission accountability
그러나 결정적인 차이는 남는다. 미국은 “2035년까지 어떤 국가 capability가 필요한가, 어느 Lab·대학·기업이 무엇을 담당할 것인가?”라는 problem-centric 질문이 강하다. 한국은 “ETRI의 AI 임무는 무엇인가, KIST의 임무는 무엇인가?”라는 institution-centric 질문으로 쉽게 이동한다.
Post-PBS의 성공 기준은 출연금 비중이 아니라 Capability Portfolio의 질이다
미국 제도를 복제하지 않고 Mission-first, Capability-based, institution-autonomous한 한국형 National Laboratory 모델을 설계할 수 있다.
01 · Mission First
Institution보다 국가 Problem/Mission을 먼저 정의한다.
02 · Unique Capability
각 Lab마다 대체 불가능한 core capability를 명확히 한다.
03 · Discretionary Space
LDRD 같은 자율투자 공간으로 emerging/high-risk research를 보존한다.
04 · Consequence
성과평가가 등급에 머물지 않고 자원·권한·포트폴리오에 실제 영향을 준다.
05 · Capability Asset
Lab을 과제 수행기관이 아니라 국가가 장기 축적하는 Science & Engineering Capability로 본다.
Do not copy blindly
M&O 복잡성, 책임경계, capital project cost, oversight 약화 위험은 미국 모델의 분명한 약점이다.
정부는 기관을 관리하기보다 국가가 필요한 Capability Portfolio를 관리하고, 출연연에는 그 Capability를 만드는 사람·예산·조직의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하는 것이 제안의 핵심이다.
기관평가 하나에 모든 목적을 넣지 않는다
| 평가 단위 | 핵심 질문 | 관찰 대상 | 적합한 시간축 |
|---|---|---|---|
| Institution Health | 이 연구소는 건강한가? | 인력·시설·재정·조직문화·행정효율·안전 | 연간 |
| Scientific & Engineering Capability | 이 연구소만이 가진 세계적 능력이 있는가? | 세계최고 연구팀·데이터·장비·software·platform·기술축적 | 중기, rolling review |
| National Mission Impact | 국가 문제를 실제로 해결했는가? | K-문샷·AI·반도체·국방·에너지·바이오·양자 등 mission outcome | 5~10년 |
진짜 Post-PBS는 “사업을 몇 개 수행했는가?”가 아니라 “국가가 필요로 하는 capability를 무엇을 축적했는가?”를 묻는 체제로 바뀌는 것이다.
출연연이 정부과제를 많이 수행하는 기관에서 벗어나려면 세 가지가 동시에 필요하다. 첫째, 세계적으로 대체 불가능한 core capability가 있어야 한다. 둘째, 연구자와 기관장이 새로운 기회를 탐색할 자율 공간이 있어야 한다. 셋째, 국가 난제가 등장하면 여러 출연연이 하나의 virtual national lab처럼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이 관점에서 PBS 폐지의 성공 기준은 출연금 비중의 상승 자체가 아니다. Mission impact + Capability accumulation + Scientific excellence가 동시에 커지는지가 더 본질적인 기준이다.
주요 공식 근거
17개 National Laboratory와 stewardship 구조.
Management & Operating contract와 laboratory governance.
performance fee, award term, contract extension/competition과 연계되는 평가.
Lab Plan, core capability, infrastructure, human capital, emerging directions.
Lab 자율적 high-risk/high-impact 연구 포트폴리오.
FFRDC 수와 R&D 지출구조.
capital project 권한이양과 독립 oversight 위험.
CRADA, SPP, ACT, licensing, user-facility interfaces.
기본연구·전략연구·정부수탁 재편, mission 중심 portfolio.
2026 기관평가 전환과 평가체계.
출연연 예산구조와 지원현황.
출연연 법적 지위, NST 권한, 기관장·예산·운영 관련 근거.
출연연 관련 투자와 전략연구사업, 안정적 mission 연구 강화 방향.